경북 포항시는 지난 6일 오후 보경사 일원에서 '내연산 국가명승지정기념 나를 깨우는 숲속 음악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특히 이날 행사는 이태원 참사를 추모하는 음악회 형식으로 진행됐다.
'나를 깨우고, 내 마음을 찾아가는 보경사 큰 축제'의 일환으로 '사찰음식 한마당' 행사도 이날 함께 열렸다.
'나를 깨우는 숲속 음악회'는 경북다문화연구소가 주최하고 포항불자기자연합회가 후원했다.
내연산 단풍을 만끽하려는 등산객과 음악회, 사찰음식 한마당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로 이날 보경사는 2000여명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나를 깨우는 숲속 음악회'는 경북도 도립국악단 사물팀 30여 명이 국악관현악과 민요, 중국 시네마 OST, 국악가요, 사물놀이협주곡 등 가을 정취를 물씬 풍기는 잔잔하고 웅장한 음악을 선보였다.
이어 성악 3중창 팀이 신아리랑과 향수, 10월의 어느 멋진 날을, 홍재즈밴드가 빌리 진 등 추억의 명곡을 연주했다.
앞서 열린 '사찰음식 한마당'은 강의마당(이 음식이 어디서 왔는가?)과 시연마당(깻잎장아찌쌈밥, 도라지유자청생채), 체험마당(마음까지 연향으로 물드는 연잎 밥 만들기 체험), 사찰음식 시식마당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사찰음식 명장인 우관 스님은 이날 연잎 밥 만드는 과정을 상세히 소개해 큰 인기를 끌었다.
포스텍 외국인 교환학생 80여 명도 이 행사에 참여해 한국의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보경사 주지 탄원스님은 "포항지역 수해 및 이태원 참사로 포항시민들은 물론 전 국민이 힘겨워 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날 행사는 지친 시민들과 국민들을 위로하고 힐링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작지만 조용하고 알차게 준비했다"라며 "이번 행사가 전 국민의 화합과 위로, 힐링의 장이 되길 축원한다"고 말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