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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사고·축사 붕괴… 눈폭탄 강원 ‘아찔’

입력 : 2023-01-17 06:00:00 수정 : 2023-01-17 01:2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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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산간지역 최고 60㎝ 쌓여
경찰·소방 출동 100여 건 달해

지난 주말 강원 산간 지역을 중심으로 최고 60㎝의 눈이 쌓이는 등 폭설로 인한 사고가 강원도내 곳곳에서 잇따랐다.

강원 고성군 토성면 일대 잼버리 도로에서 차량 10여대가 고립돼 제설차량과 경찰 등이 동원돼 눈을 치우고 있다. 강원소방본부 제공

16일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폭설로 인한 출동건수가 총 47건(70명)으로 집계됐다. 강원경찰청 출동건수까지 합하면 주말 사이 100여건의 소방·경찰 출동이 이뤄졌다.

이날 0시12분쯤 강원 철원군 동송읍 오덕리 한 도로에서 1t트럭이 눈길에 미끄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50대 운전자가 얼굴 등에 상처를 입고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됐다.

전날 오후 9시8분쯤 강릉시 강동면 임곡리 동해고속도로 상행선에서는 30대 운전자가 몰던 승용차가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운전자와 동승자 3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같은 날 오후 4시32분쯤 강원 고성군 간성읍 금수리에서는 쌓이는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축사가 붕괴됐다. 다행히 붕괴된 축사는 비어있어 인명피해는 없었다.

강원 지역에 쏟아진 폭설로 인제와 고성을 잇는 미시령 옛길 구간, 춘천 사북면 이도 201호 말고개, 원주 군도 8호 등 9곳의 도로와 설악산, 오대산, 치악산, 태백산 등 국립공원 탐방로 55곳이 통제됐다. 강원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16일 오전 기준 장비 1370대, 자재 4873t, 인력 2528명을 투입해 제설작업을 벌였다. 또 80개소의 제설전진기지를 운영, 덤프트럭과 다목적제설차 등 장비 1119대를 사전 배치했다.

도 전역에 내려진 대설특보가 모두 해제된 가운데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강원지역에 내린 적설량은 미시령 60.7㎝, 향로봉 55.9㎝, 진부령 42.5㎝, 속초 설악동 40.6㎝, 고성 현내 22.9㎝, 양양 17.7㎝, 정선 임계 11.6㎝, 홍천 내면 9.7㎝, 인제 원통 9.7㎝ 등으로 집계됐다.


춘천=박명원 기자 03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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