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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서치GPT’·카카오는 ‘KoGPT’… 韓도 ‘챗봇전쟁’ 참전 [심층기획 - ‘내 옆의 비서’ 챗G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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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02-14 06:00:00 수정 : 2023-02-14 01:4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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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후발주자지만 추격역량 충분
정부, 데이터 등 규제 정비 속도내야”

챗GPT 열풍 속에 국내 기업들은 챗GPT로 촉발된 ‘인공지능(AI) 전쟁’에서 뒤처지면 안 된다는 과제를 안게 됐다. 기업의 노력은 물론, 정부도 AI 활성화를 위해 지원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도 경쟁 대열에 가세했다. 일단 네이버는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를 기반으로 한 ‘서치GPT’를 내놓을 계획이다. 상반기 내로 자사의 고품질 검색 데이터와 기술을 접목하기로 했다. 카카오는 ‘KoGPT’를 활용해 버티컬(특화 분야) AI 서비스를 기획하고 있다. 비용효율 측면에서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카카오의 챗봇 ‘조르디’와 AI를 결합해 챗GPT와 같은 개인화된 비서 역할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SK텔레콤은 AI 에이전트 서비스 ‘에이닷’에 챗GPT 기능을 적용할 예정이며, KT는 초거대 AI ‘믿음’을 통해 인간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전문적인 상담을 할 수 있는 AI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해외 빅테크는 이미 챗GPT와 같은 대화형 AI를 장착한 검색엔진을 선보이며 우리보다 앞서가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초기이기에 ‘아직은’ 우리도 해볼 만하다고 진단했다. 장병탁 서울대 AI연구원장은 “한글 문서에 관한 한 챗GPT에 대항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설사 해외와 경쟁에서 지더라도 자체 기술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전 경희대 경영학·빅데이터응용학과 교수는 “1990년대 초 야후 포털이 등장해 앞장섰지만 구글에 역전됐다”며 “현 상황은 야후가 나온 것과 같다. 기존 기업이 지킬 것이냐, 새로운 기업이 이길 것이냐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초기기 때문에 한국도 충분히 할 만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정부도 나서야 한다. 이 교수는 “한국은 ICT 인프라가 갖춰져 있고, 반도체 강국이다. 정부가 규제를 풀어주고 AI를 충분히 쓰게 하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며 “기업, 벤처들이 일을 할 수 있는 시장을 열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장 원장은 “좋은 AI 서비스를 위해서라면 많은 데이터가 필요하지만, 접근을 제한해야 하는 데이터도 있다”며 “개인, 기업, 정부 등 주체마다 다른 만큼 어느 정도까지 활용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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