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버스 운행 차질… 출근 차량 거북이 걸음
포항~울릉 여객선 운항 중단
경북 동해안에 밤사이 많은 눈이 내리면서 일부 마을버스 운행에 차질이 빚어지는가 하면 출근차량이 거북이걸음을 하는 등 주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15일 경북도와 포항시 등에 따르면 밤사이 내린 눈으로 포항 청하∼상옥 국지도 68호선 7.6㎞가 통제됐다.
포항∼울릉을 오가는 여객선 운항도 중단됐다.
영덕군은 많은 눈으로 인한 사고 위험으로 전 구간 마을버스 첫차 운행을 중지했다.
군은 군민들에게 재난 문자로 도로 상황에 따라 운행이 지연될 수 있다며 양해를 당부했다.
영덕군 관계자는 "도로 제설 상태에 따라 구간마다 마을버스 운행상황이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동해안 각 시·군에는 내린 눈이 도로에 쌓여 시민들이 출근길 혼잡을 겪었다.
이날 오전 8시 기준 적설량은 울진(평해) 20.6㎝, 영덕(영해) 11.1㎝, 영양(수비) 5.2㎝, 경주(토함산) 4.7㎝, 포항(청하) 1.6㎝ 등이다.
울진에 대설 경보, 영덕·포항·경주·북동 산지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이날 북부 동해안에는 2∼8㎝, 남부 동해안·북동 산지에는 1∼5㎝의 눈이 더 내릴 전망이다.
동해안 각 시·군 등은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제설작업에 나서고 있다.
좀처럼 눈이 내리지 않는 포항지역에 이날 새벽부터 눈이 쏟아지자 유치원생과 초등학생들은 부모님과 함께 눈사람을 만들고, 눈싸움을 하면서 행복한 추억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앞서 경북도, 행정안전부, 포항시 등은 전날 오후부터 이날 오전까지 수차례에 걸쳐 '대설주의보 발효로 오전까지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되니 감속운행, 안전거리 확보 등 교통안전과 보행자 안전 및 시설물 피해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라는 재난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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