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예천군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18시간여 만에 꺼졌다.
산림청은 1일 오전 9시30분쯤 예천군 풍양면 와룡리 산불의 주불 진화 완료를 선언했다. 산불 피해 면적은 37㏊로 잠정 집계했다.
산불은 전날 오후 3시55분쯤 최초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 당국은 한때 ‘대응 2단계’를 내리고 진화 작업에 집중했다.
산림 당국은 산불 발생지가 암석지인 데다 급경사가 많아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산불 진화헬기와 진화 인력을 투입해 밤새 화세를 줄였고, 18시간여 만에 주불을 잡았다. 화재 원인은 민가 쪽에서 쓰레기 소각을 하다가 발화한 것으로 추정했다.
예천군은 전날 불이 확산하자 재난안전문자를 발송했다. “산불이 농협 풍양출장소에서 미곡창고 방향으로 확산 중”이라며 “인근 주민은 주민자치센터 및 가까운 경로당으로 대피할 것”을 유도했다.
밤새 주민 374명이 경로당 등에 대피했고, 현재 322명이 귀가했다. 산림 당국은 주불 진화 이후에도 인력 367명, 장비 56대를 현장에 두고 뒷불 감시 작업을 한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 관계자는 “산불이 발생한 지역에 바람이 강하게 불 것으로 예보돼 재발화하지 않도록 대응할 것”이라며 “산림 인접 지역에선 소각 행위를 피해 달라”고 당부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