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610명 뽑아 약정식서 통장 전달
거창·남해군 등서도 대상자 선정
“청년통장으로 목돈을 마련했어요.”
지난해 광주시 청년통장에 참여한 김모(24)씨는 매월 10만원을 저축했는데, 10개월 만에 200만원의 큰 돈을 모았다. 시에서 김씨가 저축한 만큼 매월 지원해 주면서 목돈으로 불어난 것이다. 김씨는 이 목돈을 인상된 전세금을 내는 데 보탰다.
청년이 매월 꼬박꼬박 저축하면 지원금을 얹혀 목돈으로 불려주는 자치단체의 ‘청년통장’이 인기를 얻고 있다. 광주시는 최근 청년통장 참여자를 모집한 결과 6302명이 신청해 공개 추첨으로 610명을 선발했다고 8일 밝혔다. ‘청년13(일+삶)통장’은 청년이 매월 10만원을 10개월 동안 저축하면 시가 100만원을 더해 200만원의 목돈을 마련해주는 통장사업이다. 임금소득이 낮은 근로청년에게 소액단기 자산형성과 근로·생활 역량 강화를 지원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사업 명칭인 13(일+삶)통장은 ‘일(1)하는 청년에게 더 나은 삶을 선물 한다’는 의미다.
시는 지난 3일 이번에 선정된 610명을 대상으로 약정식을 가졌다. 이날 약정식에서는 10개월간 지속되는 사업 내용에 대한 설명과 함께 매월 저축액을 쌓아갈 통장을 전달했다.
이번 신청자 6302명을 분석한 결과, 전체 신청자 중 남성 1545명(25%), 여성 4757명(75%)이었으며 월 평균 소득은 196만원으로 나타났다. 2018년부터 시행된 통장사업은 지난 5년간 2600여명의 청년에게 목돈 마련을 지원했다.
경남 거창군은 최근 ‘청년 디딤돌통장’ 신청자 154명에 대해 심사를 완료하고 소득이 낮은 순으로 100명을 선정했다. 청년 정착지원과 생활안정을 위해 지난해 신규로 시행한 디딤돌통장은 매월 20만원을 2년간 저축하면 거창군 지원금과 함께 1000만원의 목돈을 마련할 수 있다. 디딤돌통장은 올해 선정자와 함께 현재 200명의 청년이 적립에 참여하고 있다.
참여자들은 결혼 준비와 주거 및 생활 개선, 창업, 보육 등에 디딤돌통장을 사용하겠다고 답했다. 군 관계자는 “청년들에게 희망을 주고 안정적인 정착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경남 남해군은 지난달 ‘청년씨앗통장’ 사업 참여자를 모집했다. 청년씨앗통장 사업 참여자는 매월 20만원씩 1년(12개월) 동안 적립했을 경우 동일 금액인 20만원의 자립 지원금을 군에서 적립해 1년 후 본인 저축액의 두 배와 함께 이자를 지급받을 수 있다.
남해군에 주민등록 주소를 둔 만 19∼34세 근로 청년으로 가구소득인정액 기준중위소득 130% 이하가 청년씨앗통장의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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