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영월군 북면 공기리에서 추락한 헬기가 정비기간 중 화물운송을 위해 운용, 추락한 것으로 강원도 조사 결과 확인됐다.
15일 강원도에 따르면 해당 헬기는 고장에 따른 정비기간 중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추락한 헬기가 도가 산불계도 등 활동을 위한 임차한 헬기는 맞지만, 현재는 정비 중으로 관리책임 의무가 업체로 넘어간 상황이다. 도에 따르면 사고 헬기의 정비 및 임차헬기 대체 운영 기간은 지난 10일부터 오는 17일까지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도 관계자는 “(헬기업체에서)해당 헬기가 고장이 나 정비가 필요하다고 해 현재 입고중인 것으로 알고 있었다”며 “정비 중인 헬기가 왜 사고 현장에 있었는지는 추가적인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관련된 사항을 추가로 확인해야하지만 현재 업체와 연락이 끊어진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46분쯤 공기리 일원에 헬기가 추락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사고로 탑승자 2명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소방당국과 경찰 등에 따르면 사고 헬기는 송전탑 공사를 위해 전선을 운반하던 중 송전선로에 걸려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됐다. 이번 헬기 추락으로 인한 화재 등 2차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사고를 목격한 인근 주민은 “헬기가 전선에 걸려 추락하고 있었다”고 진술했고 또 다른 주민은 “일을 하고 있는데 쾅 하는 소리가 난 뒤 헬기가 떨어졌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탑승자 인적 사항과 사고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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