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오염물질이 포함된 중국발 황사로 전국이 연일 미세먼지에 갇히는 가운데, 2030월드엑스포 유치에 나선 부산에서 불법으로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한 사업체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30일 부산시 특별사법경찰과(특사경)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최근까지 진행한 불법 대기오염물질 배출사업장에 대한 단속에서 19개의 대형사업장이 적발됐다.
이번에 적발된 사업장을 유형별로 보면 △대기오염방지시설 미가동 3곳 △미신고 대기배출시설 설치·운영 1곳 △야적물질 방진덮개 및 세륜 시설 미설치 6곳 △야적물질 상·하차 시 살수 미실시 4곳 △수송차량 세륜 및 측면 살수 미실시 4곳 △벽체연마작업 중 방진막 미설치 1곳 등이다.
지역별로는 기장군이 6곳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강서구 4곳, 사상구 3곳, 부산진구 2곳, 동래구·사하구·남구·연제구 각 1곳 순이다.
구체적인 적발 사례를 보면 부산 사하구의 A 건설업체는 부산에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됐는데도, 고장 난 자동식 세륜 시설을 고치지 않고 덤프트럭을 이용해 사업장 밖으로 폐 토사를 운반하다 적발됐다. 또 부산 부산진구의 B 건설업체는 방진막을 설치하지 않은 채 벽체연마작업을 하면서 대기 중으로 비산먼지를 배출하다 적발됐다.
특사경은 지난 3개월간 미세먼지와 악취를 배출하는 대기배출사업장과 대형 건설 공사장 등 대기오염물질 배출사업장 142곳을 대상으로 단속을 벌여 이들 불법 배출사업장을 적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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