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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대전 곳곳 산불… 소방청, 중앙통제단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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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04-02 23:14:21 수정 : 2023-04-03 01:3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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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 건조한 대기 속 2일 서울을 비롯한 대한민국 서부지역에 연쇄 산불이 일어났다. 특히 충청남도와 대전 지역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해 밤샘 진화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각 자치단체와 소방청이 대응에 나섰다. 

 

이날 충남 당진시와 보령시, 홍성군 일대에서 산불이 일어났으며 대전시 서구 일대에도 산불이 발생했다. 홍성군 서부면 중리 산불은 오전 11시께 발생해 해가 진 뒤에도 일어나고 있다. 오후 9시 50분 현재 진화율은 26%다.

 

2일 오전 11시께 충남 홍성군 서부면에서 발생한 산불이 오후 8시를 넘긴 시각까지도 민가로 확산하고 있다. 연합뉴스

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급속히 번졌다. 낮 12시 40분 산불 2단계, 오후 1시 20분에 산불 3단계가 잇따라 발령됐다.

 

산림 당국은 헬기 17대와 장비 67대, 진화대원 923명 등을 투입했지만 헬기가 철수하는 일몰 전 불을 끄지는 못했다. 헬기가 철수한 후 산불공중진화대·산불재난특수진화대원 등을 집중적으로 투입해 진화하고 있다. 현재 인명피해는 없으나 인근 주택과 축사 등 건물 14채가 불탄 것으로 집계됐다. 대전에서도 산불 3단계가 발령됐다. 서구 산직동과 금산군 복수면 신대리 인접 지역에서 낮 12시 19분께 발생한 산불이 진압되지 않고 있어 산림청은 오후 8시 30분을 기해 산불 3단계를 발령했다. 인근 마을 주민과 주변 요양병원 입소자 등 382명이 대피했다.

 

당진 대호지면과 보령 청라면에서도 각각 산불 2단계가 내려진 상태다. 보령 산불은 11시께 발생했으며 주택·사찰·창고 등 5곳이 불에 타 이재면 6명이 발생했다. 현재 진화율은 50%다. 당진 산불 역시 비슷한 시각인 오전 11시 19분께 났다. 진화율은 30%로 집계됐고 주민 100여명이 대피했다고 산림 당국은 전했다.

 

전국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산불이 나면서 행정안전부, 소방청, 산림청 등 관계기관이 긴급 대처에 나섰다. 소방청은 이날 오후 1시 20분 부로 중앙긴급구조통제단을 가동하고 오후 2시 12분 직원 비상소집을 했다. 소방청은 오후 2시에는 대전과 홍성 산불에 소방력 동원령을 발령했다. 대전에는 경기, 충북, 전북, 경북 등 다른 4개 시·도에서 소방차 38대와 진화인력 88명이 동원됐다. 충남 홍성 산불에는 경기, 충북, 전북, 전남, 경남, 세종 등 6개 시·도 소방차 40대와 인력 118명이 지원됐다. 소방청장은 재난 발생 시 해당 시·도의 소방력으로 효율적인 대응이 어렵거나 어렵다고 예상되는 경우 지원 시·도에 동원령을 발령할 수 있다. 

 

남화영 소방청장 직무대리가 2일 충남 홍성 산불 현장을 찾아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소방청 제공

남화영 소방청장 직무대리는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방화선 구축에 힘쓰고, 선제로 인명 대피를 유도하라고 지시했다. 또 장시간 화재진압에 대비해 현장 대원의 안전 확보를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김성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이날 오후 홍성 산불 현장을 방문해 산불 대응과 주민대피 준비 상황을 긴급 점검했다. 김 본부장은 인명피해 예방을 위해 선제 대피가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산불 진화에 총력 대응할 것을 지시했다.

 

자치단체와 지방교육청도 대응에 나섰다. 충남교육청은 김지철 교육감 주재 긴급 대책회의 후 3일 홍성군 서부면 서부초등학교, 신당초등학교, 서부중학교 등 3개 학교를 하루 휴업하기로 했다. 김태흠 충남지사와 이장우 대전시장이 현장 지휘에 나섰고, 도청과 시청 등 공무원들은 비상 소집됐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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