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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10명 중 6명 “챗GPT 등 AI가 일자리 줄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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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04-09 10:56:43 수정 : 2023-04-09 10:5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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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10명 중 6명은 인공지능(AI) 챗봇 챗GPT를 비롯한 생성형 AI의 보편화가 인간의 일자리를 줄일 것으로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블록체인 기반 온라인 여론조사 플랫폼 ‘더폴’이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3일까지 2만6860명을 대상으로 AI가 일자리에 미칠 영향을 설문한 결과에 따르면 챗GPT 등 AI 기술로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59.28%가 “많은 일을 AI가 담당하게 되고, 인간의 일자리는 줄어들 것”이라고 답했다.

 

‘일자리가 늘 것’이라는 응답은 21.12%로 나타났다. 과거 산업혁명 이후 오히려 일자리가 늘어난 것처럼 일하는 방식이 바뀔 뿐이라는 것이다. 

 

나머지 19.6%는 ‘잘 모르겠다’에 투표했다. 

 

만일 AI가 일자리를 모두 대신하는 상황이 빚어진다면 어떨지에 대해서는 ‘빈부격차가 심해지고, 인간의 쓸모가 줄어들어 디스토피아가 될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이 49.13%로 가장 많았다. 인간이 일에서 해방되고 그에 맞는 제도가 도입될 것이라는 긍정적 인식은 29.18%였다. 

 

AI가 확산한 미래에 대해서는 우려가 컸지만 챗GPT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이었다. 29.69%가 ‘약간 도움이 된다’, 20.23%가 ‘큰 도움이 된다’로 절반에 가까운 49.92%가 도움될 것으로 봤다. 

서울의 한 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구직자들이 근무시간 등 각 업체의 고용 조건들을 살피는 모습이 일자리 정보 게시판에 비치고 있다. 연합뉴스

생성 AI에 필요한 명령어(프롬프트)를 만들고 AI 관련 인력을 훈련하는 새 직업 ‘프롬프트 엔지니어’ 전망은 제도화된 직업군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답변이 39.11%로, ‘정보검색사’처럼 사장될 것이라는 답변(31.22%)보다 소폭 높았다.

 

AI가 일자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전망은 다양한 연구들에서도 엇갈린다. 

 

오픈AI와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연구진이 어떤 직업이 생성형 AI로 인한 피해에 노출되는지를 조사했더니 전체 근로자의 19%가량이 최소한 절반의 업무 분야에서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결론 내렸다. 식당 설거지 담당자, 오토바이 수리공, 즉석요리 조리사 등은 전혀 피해가 없는 것으로 판단됐다. 반대로 가장 취약한 직업은 수학자, 통역사와 웹 디자이너였다. 기자도 잠재적으로 업무 전체가 챗GPT의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난해 미국에서 AI 관련 일자리가 전년 대비 100% 급증했다는 통계가 나왔다. 미국 스탠퍼드대 AI 연구소가 최근 발간한 ‘글로벌 AI 인덱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전역에서 게시한 AI 잡포스팅(일자리 공시) 수는 79만5624개였다. 이는 2021년 40만475개의 2배다. 기업에서 AI에 대한 투자를 늘리면서 관련 일자리도 많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기존 일자리가 줄어드는 만큼 새로운 일자리로 대체될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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