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고령군이 올해부터 모든 산모에게 산후조리비를 지원한다.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다.
20일 군에 따르면 지원 대상은 신생아 출생일 기준 6개월 전부터 신청일까지 고령에 주소를 둔 산모다. 출산 1회당 100만원, 쌍둥이는 150만원 등 자녀 수에 따라 지원액도 늘어난다.
산후조리비는 올해 1월1일부터 출산한 산모부터 소급 적용하며 5월부터 현금으로 지급한다.
이번 정책 배경엔 산후조리 경비 지원에 대한 산모들의 요구가 있었다. 산후조리원 이용 비용은 2주 평균 200만~300만원 정도다.
이렇다 보니 산후조리에 부담을 느끼는 출산 가정이 많다. 보건복지부 산후조리 실태조사에 따르면 산모 75.6%가 산후조리를 위해 가장 바라는 정책으로 산후조리 경비 지원을 꼽았다.
군은 임산부·영유아 건강교실과 찾아가는 산부인과, 산모신생아 건강관리지원, 출산장려금 출생아 건강보험지원 등도 추진한다.
이남철 고령군수는 “출산 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도시를 만들고자 정책 발굴에 머리를 맞대겠다”고 말했다.
고령=배소영 기자 sos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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