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신안군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햇빛 연금'에 이어 '햇빛 아동수당'까지 지원하고 나섰다.
9일 신안군에 따르면 군은 만 18세 미만인 지역아동에게 올해부터 반기별로 상반기 20만원, 하반기 20만원 1년에 총 40만원의 햇빛아동수당을 지급키로 하고 최근 수당 지급을 개시했다.
신안군은 햇빛아동수당에 관한 지급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신안군 신재생에너지 개발이익 공유 등에 관한 조례를 개정하고, 올해 3월 수당을 지급할 연합회 8곳을 결성했다.
조례에는 기존에 햇빛 연금에서 소외된 지역 주민의 기본 소득을 확대 지원하기 위해 지역 아동과 청소년에게 연간 40만원의 햇빛아동수당을 지급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신안군은 최근 어린이날을 맞아 신안군민체육관에서 신안군 신재생에너지 협동조합 연합회 주관으로 전국 최초로 신재생에너지 햇빛연금을 활용해 햇빛아동수당을 개시하는 기념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박우량 신안군수, 김혁성 신안군의회 의장, 김정대 연합회장, 민방기 신안교육지원청 교육장, 도·군 의원 및 신재생에너지 협동조합 이사장 등 약 300여명이 참석했다.
연합회는 전국 최초 햇빛아동수당 지급을 기념하는 특별 프로그램으로 ‘내가그리는 재생에너지’라는 주제로 그림그리기 대회도 개최했다. 신안군 초등학교 전 학년을 대상으로 한 그림그리기 대회에는 기후변화위기, 태양광발전, 해상풍력, 탄소중립 등을 키워드로 총 85여 작품이 제출되기도 했다.
김정대 협동조합 연합회장은 “전국 최초로 지급하는 햇빛아동수당을 시작하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며 “햇빛아동수당 지급을 계기로 모든 청소년이 성장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신안군 전체 아동들에게 지급되는 햇빛아동수당을 실현하게 해준 협동조합 연합회에 감사 인사를 전한다”며 “햇빛아동수당이 지역의 인구감소 대응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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