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민속 정통주로 정평이 난 '경주법주'가 한일정상회담 만찬주로 사용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김석기(경북 경주)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일본수상의 정상회담이 이뤄진 지난 7일, 대통령 관저 만찬 당시 지역 명주인 '경주법주'가 사용됐다고 10일 밝혔다.
김 의원은 "정상회담 며칠 전 대통령께서 저에게 정상회담 후 만찬 때 경주법주를 사용하려한다고 말씀하셨다"며 "경주법주가 왜 좋은 청주인지에 대해 상세히 설명까지 해 주셔서 무척 놀랐었다"고 말했다.
이에 김 의원은 "저도 기시다 수상이 경주법주를 마셔보면 매우 만족해 할 것이라고 말씀드리면서 수상이 귀국할 때 경주법주를 선물하면 일본가서 주변사람들과 한국방문 얘기를 화제로 맛있게 드실것이라고 말씀드리니 아주 좋은 생각이라며 동의해 주셨다"고 설명했다.
또 김 의원은 "윤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에게 '경주법주는 쌀 표면을 79%까지 깎아내 더욱 깨끗하고 부드러우며, 우리나라 청주 가운데 최고로 손꼽히는 천년고도의 명주'라고 소개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제 고향 경주의 명주 경주법주를 만찬주로 선택해주셔서 천년고도 경주가 더욱 빛나게 된 것에 대해 대통령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앞으로도 더 적극적인 의정활동을 통해 이번에 화제가 된 경주법주 뿐만 아니라 더 많은 경주특산품이 대한민국과 전세계에 널리 알려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15년 일본 아베수상과 미국 오바마 대통령 정상회담 당시 만찬주로 사용됐던 일본 명주 닷사이(獺祭)'는 이후 품절이 될 정도로 유명세를 탄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윤 대통령 부부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부부의 만찬장에서 사용된 '경주법주'가 한국에서 만들어진 일본식 술이 사용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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