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흔들어 깨우는 줄 알았다”
15일 오전 6시 27분 강원 동해시 북동쪽 52km 해역에서 규모 4.5 지진이 발생했다. 올해 들어 한반도에서 가장 강한 지진이다. 진앙은 북위 37.9도, 동경 129.57도, 깊이 32km다.
이 지진으로 “집이 흔들렸다”는 등의 신고가 이어졌다. 강원소방본부는 이날 오전 동해시와 삼척시, 강릉시 등에서 “침대가 흔들렸다” 등의 신고가 18건 접수됐다고 밝혔다. 인접한 경북 영주시(2건)와 안동시(1건)에서도 유감 신고가 들어왔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엔 “부산 흔들림 느낌” “내 고향 이렇게 지진 자주 나는 거 보니까 불안하나” “동해안 지진 잦네” 등의 글이 이어졌다. 심지어 “10시쯤 지진을 느꼈다”는 반응도 있었다.
동해시 해역과 내륙에선 지난달 23일부터 지진이 잇따르고 있다. 올해 들어 미소 지진까지 포함해 50회가 넘는다. 규모 2.0 이상 지진은 13차례다. 이 일대에선 2017년 6회 지진이 발생하기도 했다.
행정안전부는 특정 위치에서 지진이 빈번하게 발생하자 지진위기경보 단계를 기존 ‘관심’에서 ‘주의’단계로 1단계 상향하고 지진 비상대응반 운영에 들어갔다. 또 기상청과 소방 등 관련 기관과의 협조체계도 가동한다.
기상청은 이번 지진이 ‘역단층’에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했다. 역단층은 지각판의 경계에서 한쪽 판이 다른 판 아래로 파고들어 발생하는 지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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