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 만에 개최한 경기도체전에선 종합 2위
경기 성남시에 거주하는 외국인과 시민이 어우러지는 축제의 장이 열린다.
성남시는 문화의 다양성을 즐기기 위한 ‘제12회 지구촌 어울림 축제‘가 21일 성남시청 광장에서 개최된다고 17일 밝혔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4년 만에 재개되는 행사다.
이번 축제에는 외국인 주민과 다문화가족, 유학생, 일반시민 등 40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성남 50년을 함께한 모두의 세계여행!’을 주제로 마련됐다.
14개 국가별 부스에선 전시와 체험, 먹거리 판매가 동시에 진행된다. 24개 국가의 국기 퍼레이드와 공연도 펼쳐진다.
몽골의 활쏘기, 필리핀의 소라 피리 만들기, 중국의 판다 클레이 만들기, 베트남의 의상 착용 등을 체험하고 중국의 보보지(차가운 훠궈)와 꿔바로우, 일본의 야키토리(꼬치구이), 베트남의 분가오사오(비빔국수)도 맛볼 수 있다.
시 관계자는 “문화의 다양성을 이해하고 국경을 넘어 모두 하나가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에 따르면 관내 다문화가정의 결혼이민자는 5900명, 전체 외국인 거주자는 3만명이 각각 넘는다. 시 전체 인구의 3.2%에 이르는 숫자다.
한편, 성남시는 지난 13일 폐막한 제69회 경기도체육대회에서 1부 종합 2위에 올랐다.
18년 만에 성남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성남시는 종합점수 3만1157점을 획득해 화성시(종합점수 3만1529점)에 372점 차이로 우승을 내줬다. 수원시는 종합점수 2만9234점으로 3위에 올랐다. 성남시는 마지막 날까지 화성시와 선두 다툼을 벌였으나 점수 차를 좁히지 못했다.
2부 종합우승은 2만2480점을 획득한 이천시가 차지했다. 광명시와 의왕시는 각각 2위(2만1070점)와 3위(2만1015점)에 올랐다.
경기도체육대회는 인구수를 기준으로 상위 15개 시를 1부, 나머지 16개 시·군을 2부로 편성한다.
성남종합스포츠센터 다목적체육관에서 열린 폐회식에선 내년 개최지인 파주시에 대회기가 전달됐다. 신상진 시장은 오병권 경기도 행정1부지사에게 대회기를 반납했고 다음 대회 개최지인 파주시의 김경일 시장에게 전해졌다.
오 부지사는 “여러분이 흘리신 땀방울 하나하나가 이곳 성남에서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며 “경기도가 체육 인프라 확충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신 시장도 환송사에서 “1400만 도민이 승부를 위해 경쟁하면서도 서로를 배려하고 격려하는 아름다운 화합의 체전이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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