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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곡구조·기암괴석’ 즐비한 고군산군도, 국가지질공원 인증

입력 : 2023-06-20 16:54:04 수정 : 2023-06-20 16:5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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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해안·산악 이어 세 번째

말도 습곡구조와 선유도 망주봉 등 10개의 우수 지질자원이 분포한 전북 군산시 고군산군도가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됐다. 이로써 전북 지역 국가지질공원은 앞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도 인증받은 서해안권(고창·부안)과 산악형(진안·무주)에 이어 도서형까지 모두 갖추게 됐다. 지방자치단체들이 우수한 생태자원을 기반으로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체류형 생태관광 활성화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20일 전북도에 따르면 환경부 지질공원위원회는 최근 제28차 회의를 열어 고군산군도의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최종 의결했다.

 

고군산군도의 으뜸 명소인 선유도 해수욕장에 자리한 밍주봉 일대 전경. 전북도 제공

이번에 인증된 고군산군도 국가지질공원은 도서·해역 68.4㎢와 육상 44.61㎢를 포함한 총면적 113.01㎢로, 모두 10개소의 지질명소가 분포돼 있다. 도서는 말도 습곡구조와 선유도 망주봉, 방축도 독립문바위, 광대도 책바위, 무녀도, 야미도, 대장도와 할매바위, 신시도, 명도 얼룩말바위 등이다. 내륙은 산북동 공룡발자국 화석 산지다.

 

국가지질공원은 지구과학적으로 매우 중요하고 경관적 가치가 높은 지질 자원 보존과 함께 교육·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지정한다. 지정 이후 4년마다 지질공원위원회 인증을 받아야 한다. 

 

전북도는 지난 5월 고창·부안 전역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재인증된 데 이어, 이번에 고군산군도가 추가로 인증됨에 따라 전북 서해안 전역의 학술적 우수성이 공식적으로 인정받게 됐다며 환영하고 있다.

 

앞서 전북 고창·부안 일대 서해안권(1892.5㎢)은 2017년 국내 9번째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됐고, 지난해 7월 재인증됐다. 이곳에는 지질명소 32개소가 있다.

 

고창에는 람사르 갯벌과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된 운곡습지·고인돌군, 병바위, 선운산, 소요산, 명사십리·구시포 등 명소 6곳(316.5㎢)이 있다. 이 중 고창갯벌은 희귀 구조인 쉐니어가 분포하고 있으며, 국내 최초로 갯벌 연구가 진행됐다. 높은 생물 다양성과 보전 가치를 인정받아 2010년에 람사르 갯벌로, 2013년에는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됐다.

 

고군산군도 방축도에 자리한 독립문바위. 바람과 파도에 의한 풍화작용으로 마치 독립문처럼 기이하게 생겼다고 해서 붙여졌다. 전북도 제공

부안에는 백악기 호수 퇴적환경에서 형성된 분지 퇴적층과 공룡 발자국 화석 등이 있는 채석강을 비롯해 직소폭포, 적벽강, 솔섬, 모항, 위도 등 자질자원 명소 6곳(203.8㎢)이 있다. 특히 채석강은 백악기 호수 퇴적환경에서 형성된 분지 퇴적층으로 층상단층, 정단층, 공룡 발자국 화석 등 매우 다양한 지질자원들이 분포하고 있다.

 

2019년 7월에는 진안 마이산과 운일암반일암, 무주 괴외구천동, 적상산 천일폭포 등 10개의 지질명소를 보유한 진안·무주 지역 1154.62㎢가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정됐다.

 

전북도는 이번 인증으로 국가로부터 매년 1억원을 지원받아 운영비로 사용할 예정이다. 탐방 편의성 제고와 지질공원 외연 확장에 필요한 탐방객 센터 조성 등을 위해 국가 예산 확보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한발 더 나아가 고군산군도의 지질·생태자원 가치를 세계적으로 알리기 위해 군산시와 함께 국제적 가치 규명을 위한 학술조사 등을 거쳐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세계지질공원은 국가지질공원 인증 1년 이후부터 신청 자격이 주어진다.

 

전북도 관계자는 “고군산군도 국가지질공원 브랜드를 활용한 탐방 프로그램 개발과 생태관광을 연계한 관광 인프라 구축, 주민 소득 상품 발굴 등에 힘써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 발전을 도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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