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소 별 체험·관광프로그램 운영
옥수수·복숭아 등 온정 이어져
영국대표단 200여 명 청남대 등 둘러봐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에 참가한 대원들이 충북 곳곳에서 역사·문화 체험과 레저 활동을 했다
충북도는 도내 잼버리 참가자 입소 인원은 2882명으로 5개 시군 7개 시설에 배치됐다고 9일 밝혔다.
이들은 새만금에서 태풍 카눈의 북상으로 전날 충북으로 이동했다.
애초 3247명 계획했으나 실제 배치 인원이 줄었다.
숙소 밀집도로 민원이 제기돼 420여명이 청주대 기숙사로 이동하기도 했다.
대원들은 숙소별로 나눠 프로그램을 이어갔다.
청주권역은 초정행궁과 운보의 집, 청남대 등을 관람했다.
충주권역은 중앙탑공원과 강배체험관, 고구려비 등 역사문화유적지를 관람했다.
진천·음성권역은 국가대표선수촌과 증평 벨포레, 음성지역 기업 체험행사(전 만들기, 의약품박물관) 등을 진행했다.
단양권역은 온달 관광지와 도담삼봉, 단양아쿠아리움 등을 체험했다.
제천시는 이날 의림지역사박물관과 한방생명과학관, 베론성지, 청풍문화재단지 등을 관람한 대원들을 위해 문화관광해설사 12명과 관광과 직원 5명 등 지원전담팀을 배치하기도 했다.
의림지에서 스카우트 대원들을 만났던 한 시민은 "대원들이 웃으며 밝게 즐기는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증평군엔 잼버리 대원 880명이 벨포레 리조트와 좌구산 휴양랜드를 찾아 레저 스포츠를 즐기고 풍경을 보며 힐링하는 시간을 가졌다.
일본 스카우트 대원 1423명이 템플스테이를 찾은 구인사엔 시설물을 추가했다.
도는 이동기지국과 이동식 샤워장 64개, 화장실 36개, 에어컨 16대, 제습기 10대 등을 긴급 설치했다.
구인사엔 온정의 손길도 이어졌다.
단양군과 구인사, 지역 주민들이 도내에서 생산된 옥수수 3000여개를 삶아서 간식으로 제공했다.
도는 복숭아 등 신선한 과일을 제공했다.
충주의료원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일본 대원들의 주치의를 자처했다.
안전에도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도는 이 날 세 차례에 걸쳐 잼버리 관련 점검회의를 열었다.
여기에 지정병원 응급의료 체계를 구축하고 마스크와 손 소독제 등 개인방역 물품을 나눠줬다.
소방직원과 구급차, 의료 인력도 24시간 배치했다.
이날 영국스카우트 연맹 대표단 200여명은 1일 코스로 충북을 방문했다.
대표단은 청남대와 속리산 법주사, 충주문화제조창 등을 둘러봤다.
도 관계자는 “스카우트 대원들의 안전을 우선 챙기고 불편함이 없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 머무는 동안 편안하고 기억에 남는 충북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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