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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에 수산물 못 먹인다” 인터뷰한 신안군 어민… 민주 공천 받았다 낙선한 과거 드러나

입력 : 2023-08-28 15:32:36 수정 : 2023-08-31 14:4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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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이 어민으로 위장해 방송 인터뷰했나?’ 의문 증폭
목포MBC 보도화면 갈무리.

 

지역방송에 나와 “내 자식들에겐 수산물 못 먹인다”고 발언한 ‘전남 신안군 어민’이 알고 보니 과거 더불어민주당 공천을 받아 지방선거에 출마했던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국민의힘은 정치인이 어민으로 위장해 방송 인터뷰를 했다면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가 성립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목포MBC는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해양 방류가 시작된 지난 24일 <수산 1번지 전남… 실제 피해 규모 어느 정도?>라는 뉴스를 내보내며 “내 자식들에게는 수산물을 안 먹이겠다”라는 신안군 어민과의 인터뷰를 전했다.

 

그런데 이 어민이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지난 지방선거에 출마했던 사람인 사실이 드러나, 방송 공정성에 대한 지적이 제기됐다.

 

당시 목포MBC는 ‘오염수 해양 방류로 인해 수산물 소비 심리가 위축됐고 이에 따라 소상공인과 관광산업 등 지역경제 전반에 큰 타격이 우려된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이 과정에서 ‘어민’ 강대성씨가 등장했다. 강씨는 “실제 수산물 소비 심리는 이미 바닥이고 저 역시도 특히 저희 자식들에게는 더더욱 먹이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해당 발언과 함께 “가족에게 수산물을 먹이지 못하겠다”는 문구도 송출됐다.

 

지난해 6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신안군의원 선거에 민주당 공천을 받아 출마한 강대성씨. 페이스북 갈무리

 

강씨는 지난해 대선 당시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 선거대책위원회(조직본부 농수축산위원회 상임위원장)에 몸 담았다.

 

지난해 3월에는 신안군 천일염 생산자 2000여명과 민주당 전남도당에서 이재명 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사진을 촬영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지난해 6월 열린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시 민주당 공천을 받아 신안군 의원 선거에 출마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신안군의회 라 선거구에 ‘1-가’번으로 출마했지만, 무소속 후보에게 밀려 낙선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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