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혜은이 기상캐스터 시절 저질렀던 실수에 대해 이야기했다.
김혜은은 29일 방송한 SBS 예능 프로그램 ‘무장해제’에 출연해 기상캐스터 활동 시절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김혜은은 “보도국에 처음 들어갔을 때 술을 한 모금도 못했다. 그래도 선배들과 술을 마시다 무시당하는 것은 싫어서 끝까지 마셨다. 앞에선 멀쩡한 척 하다 밤을 새우고 뉴스에 투입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당시 동기였던 김주하 앵커만 안다. 그때 주하가 아침뉴스 앵커였는데, 스탠바이 하며 서 있지 않나. 그때 말을 못하겠더라. ‘오늘 죽는 날이구나’라고 생각했는데 빨간불이 들어오니 멘트가 나왔다. 그렇게 뉴스를 끝내고 다시는 이런 도전을 하지 않으리 생각했다. 죽는 줄 알았다”라고 설명했다.
아나운서 출신인 전현무도 “저는 술 먹고 국장님 허벅지에 토 했다. ‘얼굴은 짝으로 마실 것 같은데 왜 이러냐’고 하시길래 다시는 술 안 먹겠다고 했다”며 “또 겨울에 오후 7시에 깼는데, 저녁인데 아침인 줄 알고 전화 걸어 ‘펑크 낸거냐’며 혼자 울었던 적이 있다”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전현무는 김혜은에게 “유명한 일화 있지 않냐. 시청자에게 경거망동하지 말라고 했었다는데”라며 당시 상황에 대해 물었다. 이에 김혜은은 “나 미쳤었다. 난 그때 잘렸어야 했다. 해일주의보가 내렸는데 낚시하는 사람이 있었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김혜은은 “사고가 나면 분풀이 전화가 하루 종일 왔다. 그때 선배가 써준 멘트 그대로 해야 하는 줄 알고, ‘경거망동하지 말라’는 뜻으로 말을 해야 하는데 구분을 못하고 그대로 ‘경거망동 하지 마세요’라고 말했다. 그래서 이후에 선배들한테 불려갔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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