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축의금을 안 낸 친구의 모친상 조의금을 내야 하는지 고민에 빠진 직장인이 있다.
30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축의금 못 받았는데 조의금 줘야하나’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대기업에 다닌다는 작성자는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 있는 친구 한 명이 어머니의 부고 소식을 올렸는데 이 친구는 내가 결혼할 때 축의금을 주지 않았고, ‘축하한다’는 말도 없었다”며 “카톡방 다른 친구들은 조의금을 보냈다고 하는데 나는 어떻게 해야 하냐”고 질문했다.
그러면서 “안 보낼까 하다가도 다음 모음에서 보면 불편할 것 같기도 하고, 내가 조의금 안 보내면 그 친구랑 똑같은 사람이 되는 거 같기도 하고 잘 모르겠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 사연에 누리꾼 의견은 나뉘었다.
일부 누리꾼은 “단톡방에 위로의 말만 전하면 될 듯하다. 그 사람도 본인이 축의금 안 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테니 조의금 안 보낸다고 서운해 하진 않을 것 같다”는 의견을 냈다.
한 누리꾼은 “축의금은커녕 ‘축하한다’는 말도 못 들었는데 굳이 조의금을 챙겨야 할까 싶다”면서 “아마 조의금을 보내도 ‘괜히 줬다’ ‘안 할 걸 그랬나’ ‘돈 아깝다’같은 생각이 계속 들 거다. 그냥 그 돈으로 맛있는 거 사 먹던가. 평소 필요한 물건을 사는 게 더 낫다”고 말했다.
반면, 다른 일부는 “경사와 달리 조사는 챙겨야 한다”며 “생은 생각보다 기브앤테이크(주고받는) 것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다”고 조언했다.
비슷한 의견을 낸 누리꾼은 “그냥 약소하게 5만원만 하라. 본인 마음 편한 비용이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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