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합격자 발표를 하루 앞두고 경남도가 진행한 임기제 공무원 임용 관련 서류가 도난당했다.
경찰에 붙잡힌 용의자는 이 채용 공고에 지원한 응시생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때문에 임용 일정에도 차질을 빚게 된 것은 물론 보안에도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이 나온다.
31일 세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올해 6회 경남도 임기제 공무원 임용 관련 서류가 전날 도난당했다.
이 서류는 경남도 중대재해예방과, 교통정책과에 근무할 임기제 보건관리자, 대중교통 전문 등 지방행정주사를 채용한다는 공고와 관련됐다.
이 서류는 도 인사과 채용 담당자 캐비닛에 보관돼 있었고, 이 캐비닛은 열쇠로 열 수 있는 구조다.
캐비닛 열쇠는 담당자가 평소 사무실에 두고 다닌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캐비닛을 확인한 담당자는 해당 서류만 사라진 것을 확인했다.
애초 이 서류가 분실된 것으로 보고 찾았지만 끝내 찾지 못했다
전날 새벽 누군가에 의해 이 서류가 ‘도난’ 당한 것으로 보고, 도 관계자는 같은 날 오후 6시30분쯤 경찰에 도난 신고를 접수했다.
도는 채용 일정에 따라 지난 18일 서류전형에 합격한 보건관리자 8명, 대중교통 전문 3명에 대해 면접을 진행했다.
원래 이날 최종합격자를 발표했어야 하지만 경찰이 수사에 착수하면서 합격자 임용 일정에 차질이 생겼다.
경찰 신고 접수 5시간쯤 지났을 무렵, 서류 절도 용의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조사 결과 용의자는 이번 임기제 공무원 임용 응시생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도난당한 서류도 회수했다고 밝혔지만 보안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신고 5시간 만에 서류 절도 용의자를 긴급체포했다. 현재 자세한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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