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들 한숨 “이렇게라도 해야…”
2000년대 걸그룹 샤크라 출신 방송인 황보(본명 황보혜정)가 최근 온라인 공간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카페 ‘1인 1음료’ 주문 수칙 논란에 자신이 겪은 일화를 전했다.
황보는 지난 3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제일 비싼 팥빙수 시켰는데 인원수 맞춰 시키래. 이게 음료 4잔보다 더 비싼데”라며 팥빙수 사진을 올렸다.
황보는 대구의 한 카페에서 과일 빙수를 주문했는데, 업주가 ‘1인 1메뉴’ 원칙을 언급해 추가로 음료를 더 시켜야 했다고 푸념했다. 그러면서 해당 빙수가 음료 4잔 가격보다 비쌌다고도 했다.
앞서 한 자영업자 커뮤니티에 지난 26일 한 누리꾼이 ‘1인 1음료’에 대해 관련 종사자들의 의견을 물어 화제가 됐다.
작성자 A씨는 “타 지역의 카페에 셋이 가서 케이크 2개와 음료 하나를 시켰다”면서 “케이크는 7500원, 음료는 5500원이었다”라고 설명했다.
A씨는 “결제할 때 디저트 개수와 상관 없이 음료는 무조건 인당 시켜야 한다고 했다. 계산할 때 ‘금방 갈 거냐’고 묻더니 ‘다음 방문엔 1인 1음료를 해달라’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1인당 1메뉴면 모를까 진짜 이해 안 된다. 1인 1음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라고 물었다.
해당 글에 누리꾼들은 “‘1인 1메뉴’ 강요 받는 것 같아서 맘이 상할 때가 있다”, “일부 몰염치한 손님들 때문에 우리까지 피해 보는 기분”, “비싼 팥빙수를 시켰다면 음료 또 시키라고 강요 못하는 것 아닌가”, “빨리 나갈 거냐 묻는 것은 좀…” 등 반응을 보였다.
반면, “사장 입장도 생각해야지 않을까”, “모든 고객에 동일 기준을 적용하는 게 맞지”, “다른 고객들이 태클 걸까봐 (또 시키라고) 그런 듯” 등 자영업자들의 고충을 이해한다는 누리꾼들도 많았다.
이에 대부분의 업주들은 ‘1인 1음료’에 대해 카페를 정상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정책이라고 입을 모았다. 특히 ‘카공족’(음료 하나 시켜놓고 카페에서 장시간 공부하는 사람) 증가로 어려움을 호소해온 업주들은 “이렇게라도 해야 한다”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다만 음료 몇 잔 값과 맞먹는 메뉴를 시킨 경우라면 예외를 적용해 줘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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