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첫 미국 투어에 나선 이승기가 팬 서비스 논란에 휩싸였다.
1일 (이하 현지시간) 미국 애틀랜타K, 애틀랜타 한국일보 등 현지 교민 매체들은 이승기가 공연 스폰서인 현지 교민의 식당 방문 일정을 일방적으로 취소했다고 보도했다.
이승기는 지난달 26일 로스 앤젤레스를 시작으로, 30일 애틀랜타 캅 에너지 퍼포먼스 아트센터에서 미국 투어 ‘소년 길을 걷다-챕터2’를 개최했다. 다만 2일에 예정된 뉴욕, 뉴저지 공연은 취소됐다.
공연 취소에 대해 일각에서는 이승기의 티켓 판매가 부진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한 현지 관계자는 매체에 “이승기 콘서트 티켓 판매가 생각보다 부진한 것으로 안다. 애틀랜타 콘서트장 규모가 2000석 정도인데, 입장 관객의 절반 정도는 초대권이었다는 말도 나온다”고 전했다.
그러나 휴먼메이드 측은 “현지 공연장 사정으로 취소한 것”이라며 앞선 의혹에 선을 그었다.
이승기의 미국 투어를 담당한 연예기획사 휴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현지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이승기의 콘서트 티켓 판매가 매우 저조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총 2800석 규모 공연장에 관객 949명이 들었고, 그중 40% 이상이 초대권이었다. 500장만 정상 판매된 좌석이었으며, 판매 좌석 일부는 후원을 약속한 식당에서 구입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승기의 미국 투어와 관련된 잡음은 이어지고 있다. 매체에 따르면, 이승기 28일 애틀랜타에 도착해 공연을 후원한 교민이 운영하는 식당에 방문하는 일정이 예정되어 있었다.
그 식당은 사진 촬영 등 식당 홍보를 해 주는 조건으로, 콘서트 티켓을 구입하고 한국 스태프들의 식사를 제공하기로 한 상황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승기는 당일 갑작스럽게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공연 관계자 측은 “이승기 측으로 부터 갑자기 후원 식당을 방문할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 일방적으로 불참을 통보하는 바람에 해당 업소로 부터 거센 항의도 받고 난처한 상황”이라 전했다.
이승기 소속사 휴먼메이드 측은 “종업원과 사장님과의 사진 촬영은 구두로 협의된 부분이다”라면서도 “LA에서 애틀랜타로 넘어가며 난기류로 인해 기체가 흔들리는 상황이 있었다. 결국 도착했을 때는 오후 10시였으며, 호텔로 넘어갔을 때는 오후 10시 30분 이후였다. 아티스트 컨디션을 중요하게 생각해 양해를 구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휴엔터테인먼트 측은 이에 대해 “이승기 측은 이미 LA에서 출발하기 전부터 스폰서 업체 방문을 안 할 수 있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이 같은 상황을 뒷받침할 수 있는 메시지를 갖고 있다”고 반박해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사전에 양해를 구한 것이니 문제가 없다”, “해당 업체를 보이콧 하겠다” 등의 이승기를 옹호하는 의견과 “어쨌든 후원금을 받았는데 약속을 안 지킨 것 아니냐”, “아무리 구두라도 약속이다”라는 비판 의견이 대비를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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