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895억서 11% 삭감돼 배정
"버스생산업체 경영난… 예산 축소"
국토교통부 내년도 예산 중 차체 바닥을 낮춰 휠체어 탑승이 가능한 ‘저상버스’ 도입 보조금 규모를 올해보다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국토부가 국회에 제출한 ‘2024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에 따르면 저상버스 도입 보조금 예산 규모는 올해 1895억1900만원에서 220억2400만원(11.6%) 적은 1674억9500만원으로 배정됐다. 국토부는 올해 저상버스 도입 보조금 규모를 지난해의 2배 수준으로 증액했다. 올해 초부터 시행되는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법 시행령 개정안에 따라 노후 시내·마을버스 등을 새로 교체할 때 저상버스를 의무 도입해야 하는 상황을 감안한 조치였다.
하지만 올해 버스 생산업체들이 저상버스를 원활하게 공급하지 못한 탓에 예산 집행이 저조했고, 이에 따라 내년 관련 예산을 부득이하게 줄이게 됐다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전기 저상버스를 만들던 에디슨모터스가 올 초 회생절차에 돌입하는 등 운영에 어려움을 겪으며 주문 물량을 생산하지 못하게 됐다. 시내버스 납품사이던 자일대우버스도 지난해 7월 폐업하며 국내 법인 청산에 들어갔다. 국토부는 버스 제조 분야 업체들의 경영 문제 등으로 인해 내년 저상버스 신규 도입 대수를 올해(4299대)보다 11.6% 감소한 3800대로 예측해 내년도 예산 규모도 감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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