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자 스마트폰 가까워지면 신호 커져
경찰의 신고자 위치 특정이 첨단기술 도움으로 한결 용이해질 것으로 보인다. 경찰이 ‘이동형 와이파이(Wifi) 송신기’를 시범 도입하면서다.
10일 경북 구미경찰서에 따르면 진평파출소는 지난 5일 오전 11시40분쯤 “집에서 자살하겠다”는 신고자의 112신고를 받고 신고 장소인 원룸 인근에 도착했다.
경찰은 신고 장소가 원룸 밀집 지역이어서 신고자의 정확한 위치 파악이 어려웠다. 신고자를 찾는데 정밀측위기인 이동형 와이파이 송신기가 역할을 했다. 경찰은 송신기를 활용해 자살기도자의 위치를 확인한 후 구조해 응급입원까지 도왔다. 송신기는 전화를 건 사람의 스마트폰에 근접하면 신호 세기가 커진다.
송신기는 긴급구조용 지능형 정밀측위 기술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개발했다. 경찰청의 현장 실증을 위한 시범 관서 공모에 구미서가 선정돼 지난 1일부터 진평파출소에서 송신기를 운영하고 있다.
장종근 경찰서장은 “치안에 과학기술을 접목하려는 경찰청의 노력과 현장 경찰관들의 적극적인 활용으로 국민의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경북경찰청은 유공경찰관에 대해 포상을 한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구미=배소영 기자 sos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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