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대표팀과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명단에 모두 이름을 올린 미드필더 홍현석(24·헨트)이 자신의 강점을 ‘공수 양면에서 가능한 활약’이라고 강조하며, 포지션과 상관없이 최선을 다해 뛰겠다고 약속했다.
홍현석은 14일 파주 NFC에서 진행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대회가 얼마 남지 않아서 설레기도 한다. 잘 준비해야 한다는 마음”이라고 전했다.
중앙 미드필더가 주 포지션인 홍현석은 최근 리그(벨기에 프로리그)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해 멀티골을 기록하는 등 기량이 만개하고 있다(클뤼프 브뤼허전·2-1 승). 날카로운 왼발 킥력과 왕성한 활동량이 그의 강점이다.
소속팀에서 주전으로 자리잡은 홍현석은 위르겐 클린스만(59·독일) A대표팀 감독의 소집으로 9월 영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그는 8일 웨일스전(0-0 무)에서는 2선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활약하다 후반 16분 교체됐다.
A대표팀의 웨일스전을 마치고 아시안게임 훈련을 위해 먼저 귀국한 홍현석은 “두 팀을 뛰어서 혼란스러운 부분은 없다. A대표팀에 이어 아시안게임까지 갈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홍현석은 손흥민(31·토트넘 홋스퍼) 등 아시안게임 무대를 뛰었던 선배들로부터 들은 조언도 언급했다.
그는 “선배들이 항상 당부하는 것이 (아시안게임은) 쉽지 않다고 하더라”라며 “언젠가 무조건 고비가 올텐데, 그럴 때마다 선수들끼리 똘똘 뭉쳐야 한다고 이야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U-23 대표팀의 핵심 미드필더인 이강인(22·PSG)이 부상으로 부재중인 상황에서 ‘이강인 대체자’로 평가받는 부분에 대해 홍현석은 “부담이 되지는 않는다”며 “나는 내 플레이를 하겠다. 해야할 임무만 하면 되기 때문에 (이강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부담감은 딱히 없다”고 말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 임하는 각오에 대해서는 “미드필더는 수비적인 부분도 중요한데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공격적인 부분에 대해서도 자신 있다”며 “항상 어디서 뛰던지 다 준비가 돼있다. 어느 자리에서든지 항상 뛰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편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E조에 속한 한국은 오는 19일 쿠웨이트, 21일 태국, 24일 바레인과 중국 저장성 진화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차례로 조별리그 경기를 치른다.
지난 4일 경남 창원에서 훈련한 뒤 13일부터 파주에서 마지막 채비를 차리고 있는 황선홍호는 16일 중국으로 출국한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