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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병 중 별세한 변희봉…초기 증상 없는 췌장암 ‘등 통증’ 유의해야

입력 : 2023-09-20 18:10:26 수정 : 2023-09-20 18: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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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배우 변희봉(본명 변인철). 세계일보 자료사진

 

원로배우 변희봉(본명 변인철)이 18일 별세했다. 향년 81세.

 

고인은 지난 2019년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나이거참’에 출연해 췌장암 진단 사실을 처음 밝혔고 이후 유족에 따르면 완치 판정을 받았다가 재발하면서 투병 생활을 했다.

 

췌장에 발생하는 종양인 췌장암은 초기 증상이 없어 조기 발견율이 10% 이하다. 발견했을 땐 이미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은데 가장 흔히 나타나는 증상은 복통이다. 특히 식후에 통증을 겪는다. 이외에도 황달, 식욕 및 체중 감소, 지방변 또는 회색변, 구토, 오심 등이 있다.

 

특이적인 증상이 있다면 등 통증이다. 췌장이 명치끝과 배꼽 사이 상복부 뒤쪽으로 위치해 있어 등에서 통증을 느끼는 것.

 

등에서 아픈 부위가 명확히 짚이지 않고 통증이 시작되면 한 시간 이상 오래가고, 간혹 통증이 다른 곳으로 뻗치는 방사통이 동반된다. 다만, 등에 통증이 생길 정도라면 이미 췌장암 3기 이상일 가능성이 높다.

 

췌장에 낭종이 있을 때도 등 통증이 수반된다. 낭종이 반드시 암으로 이어지는 건 아니지만 때로 암으로 발전되기에 낭종 소견을 받았다면 주기적으로 검진을 받는 게 좋다. 낭종이 단기간에 암이 되진 않기에 크게 염려하지는 않아도 된다.

 

만약 등에서 아픈 부위가 명확히 짚어지고 통증이 일시적이라면 췌장암이 아닌 다른 이유일 수 있다. 운동 이후에 생기는 통증 등 다양한 원인 때문일 수 있어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는 게 가장 정확하다.

 

50세 이상의 고령 남성과 흡연자, 당뇨병 환자에게 발병 가능성이 더 높으므로 이에 해당한다면 검진을 고려하는 게 이롭다.

 

생활 위험인자로는 흡연(30%)에 이어 고열량 식이(20%), 만성 췌장염(4%), 유전적 요소(10%) 등이 있고 나머지 원인은 분명하게 알려지지 않았다. 흡연이나 식이는 평소에 바로 생활 속에서 실천 가능한 부분이므로 예방에 힘쓰도록 해야 한다.

췌장의 위치를 나타낸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정경인 온라인 뉴스 기자 jinori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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