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대량해고 가능성도”
UAW “중대 진전 없으면 확대
22일 정오까지 데드라인” 경고
전미자동차노조(UAW)의 파업이 확대될 경우 미국 경제가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 회사에 부품을 납품하는 제조업체는 매출 피해는 물론 직원 대량 해고까지 감내해야 할 판이다.
블룸버그통신은 19일(현지시간) UAW 파업이 전체 조합원으로 확대될 경우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 본사를 둔 제너럴모터스(GM)·포드·스텔란티스 등 미국 3대 자동차 업체에 부품을 납품하는 부품 제조업체들이 380억달러(약 50조원) 이상의 매출 손실을 볼 수 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3대 자동차 업체에 부품을 공급하는 상장 제조업체만 최소 76개에 달하고, 제조업체마다 25%에서 75%까지 매출 손실을 볼 수 있다고 전했다. 미시간에 본사를 둔 부품업체 CEI 뉴코어는 파업으로 공장을 폐쇄할 경우 300명에 가까운 직원을 해고할 수 있고, 공급망 위축으로 다른 지역에서도 대량 해고가 이어질 수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UAW는 15일 3대 자동차사를 상대로 한 사상 첫 파업에 돌입했다. UAW는 향후 4년간 임금 40% 인상을 요구하다 최근 이를 36% 수준으로 낮췄으나 사측은 최대 20% 인상안을 고수하면서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UAW 정규직 근로자의 초임이 현재 시간당 18달러에서 최대 32달러 정도인데, 시간당 초임을 최저 32달러로 높일 것도 요구하고 있다.
UAW는 22일 정오까지 협상에 ‘중대한 진전’이 없을 경우 파업을 확대하겠다고 예고했다. 파업이 UAW 전체 조합원 14만6000명, 미국 전역의 25개 공장으로 확대될 경우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전망이다.
판테온 거시경제 수석 이코노미스트 이안 셰퍼드슨은 파업이 UAW 전체 조합원으로 확대되면 미국의 이번 분기 국내총생산(GDP)에 1.7%포인트 정도 타격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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