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구단의 미래를 책임질 2023 프로농구(KBL) 신인 드래프트에서는 ‘빅3’가 주목받았다. 바로 문정현(22·194㎝·사진), 박무빈(22·184㎝·이상 고려대)과 유기상(22·188㎝·연세대)이다. 이들 모두 즉시 전력감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포워드 문정현은 다양한 공격 루트를 가졌고, 경기 흐름을 읽는 능력도 뛰어나다는 장점을 지녔다. 그는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도 유일하게 대학생 신분으로 발탁됐다. 가드 유기상은 남다른 슛 재능을 가졌고, 박무빈은 뛰어난 돌파력을 갖춘 공격형 가드다.
이들이 다음 달 개막하는 2023∼2024시즌 프로농구에서 입을 유니폼이 정해졌다. 수원 KT가 21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3 KBL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문정현을 품었다. 2순위 울산 현대모비스는 박무빈, 3순위 창원 LG는 유기상을 선택했다.
이로써 KT는 막강한 전력을 갖추게 됐다. ‘국가대표 가드’ 허훈이 시즌 중간에 전역하고, ‘괴물 센터’ 하윤기가 버티고 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FA)을 통해 정상급 포워드 문성곤도 영입했다. 여기에 문정현까지 가세해 대권 도전에 나설 전망이다. 문정현은 “나보다 행복한 사람은 오늘 없을 것이다. 오늘의 행복은 다음 시즌이 끝나고 KT가 우승했을 때 누릴 수 있는 감동으로 바꾸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현대모비스에 뽑힌 박무빈은 “구단의 믿음을 저버리지 않겠다”며 “현대모비스의 또 다른 전성기에 기여할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LG가 선택한 유기상은 “겸손하면서 열정을 가진 선수로 성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4순위 서울 삼성은 일반인 참가자인 조준희(19·세라토스대)를 뽑았다. 조준희는 도움닫기 후 뛰는 맥스 버티컬 점프에서 91.2㎝를 뛰어 드래프트에 나선 30명 중 전체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운동 능력이 뛰어난 선수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