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상설시장 연말까지 할인 행사
수산물 구입가 최대 40%까지 환급
지역화폐 ‘탐나는전’도 최대 17% 할인
日 오염수방류 불안 해소·피해 최소화
공공플랫폼서도 20~40% 할인쿠폰
소상공업·관광업 활성화 드라이브
“전통시장에서 수산물 5만원 이상 구매하면 2만원 환급해 드려요∼.”
제주도가 다양한 수산물 할인 행사·축제와 함께 공공플랫폼과 지역화폐 이용 때 대폭 할인해 주는 등 전통시장 등 소상공업과 관광업 활성화에 나선다고 27일 밝혔다.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로 위축된 수산물 소비심리를 회복하기 위한 수산물 할인행사가 한창이다.
제주시 동문재래시장·동문수산시장, 서귀포매일올레시장 등 제주의 전통시장과 상설시장에서 수산물 할인행사가 연말까지 진행된다. 해당 시장에서 수산물을 구입하면 구매가의 최대 40%를 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해 준다. 국내산 수산물 2만5000원 이상부터 5만원 미만까지는 1만원을, 5만원 이상 구매했을 때는 2만원을 환급하는 식이다. 구매 후 영수증을 시장 고객센터에 제출하면 된다. 평년보다 가격이 비싸 소비자 부담이 큰 수산물과 국민들이 즐겨 찾는 명태와 고등어, 오징어 등 대중성 어종, 추석명절 성수품과 제수용품에 대해 최대 40%까지 할인이 적용된다.
제주제품 직영 매장인 ‘e-제주몰’을 활용한 다양한 특가 행사를 진행하고, 농·축·수산물 할인행사를 통해 민간 소비 활성화를 유도하고 있다. 민간형 워케이션 이용자에게 1인당 최대 52만원의 바우처를 제공해 워케이션 산업을 육성하고 읍면지역을 중심으로 조성된 민간 워케이션센터 주변 지역상권 활성화를 유도하고 있다.
지난 8월 31일부터 동문재래시장과 동문수산시장 2곳에서 수산물 온누리상품권 환급 행사를 실시한 결과 수산물 매출이 소폭 증가했다. 준비된 환급액 1억5000만원을 전액 소진할 정도로 호응을 얻고 있다.
◆수산물 축제 ‘풍성’… 수도권 소비촉진 행사도
수산물 소비 촉진 행사와 축제도 잇따라 열린다. 제주 소라 소비 촉진을 위한 소라판매 행사는 10월 고내·신례·김녕에서, 11월 조천·애월에서 열린다. 갈치축제(10월 6~8일)를 시작으로 추자도 참굴비축제(10월 13~15일), 광어축제(10월 14~15일), 한림수협 수산물축제(11월 11~12일), 방어축제(11월 23~26일) 등 다양한 수산물을 홍보하는 축제가 펼쳐진다.
제주도는 수도권에서 제주 청정 수산물 소비 촉진 행사도 진행해 제주의 안전·안심 청정수산물 알리기에 주력하기로 했다. 정재철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수산물 소비가 위축되지 않도록 소비촉진 행사를 지속적으로 펼쳐 안심 제주수산물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어업인과 소상공인의 피해가 최소화하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에 대응해 도민 불안 해소와 어업인 피해 최소화를 위한 생산·유통단계 수산물 방사능 검사 결과 모두 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 15~21일 생산단계 수산물 방사능 검사 결과는 총 13건(올해 누적 234건)이며, 모두 기준에 적합했다. 같은 기간 유통단계 수산물 방사능 검사는 총 10건(올해 누적 291건)으로 역시 적합 판정을 받았다.
김희현 제주도 정무부지사는 “방사능 검사 확대 실시 등 위기 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검사 결과를 제주도청 누리집을 통해 신속하게 공개하는 등 도민 불안 해소와 수산물 안전·신뢰성 확보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화폐 ‘탐나는전’ 최대 17% 할인
지역화폐인 ‘탐나는전’을 사용할 때 할인받을 수 있는 폭을 최대 17%까지 확대한다. 1인당 구매 한도는 월 70만원까지다. 탐나는전을 할인해 판매하는 것은 지역화폐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올해 처음 이뤄지는 것이다. 제주도는 국비 예산 36억원과 지방비 91억원 등 127억원을 재원으로 사용한다.
탐나는전 사용자가 이번 할인 혜택이 적용되는 기간 탐나는전을 7% 할인된 금액으로 구매하고, 10억원 이하의 가맹점에서 탐나는전을 사용하면 최대 17%까지 할인받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도는 도민 또는 관광객이 연매출 10억원 이하 소상공인 가맹점에서 탐나는전으로 구매할 때 상품 가격의 5%를 현장에서 깎아주는 ‘현장 할인’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특히 연매출액 5억원 이하 가맹점과 전통시장, 상점가, 착한가격업소, 사회적경제기업에서는 5%가 추가 적용돼 10%까지 할인받는다.
최명동 제주도 경제활력국장은 “추석 명절 전 탐나는전 할인발행은 소비를 유도하는 동시에 소상공인의 매출 진작을 위한 것”이라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제주도와 제주도관광협회는 10월 31일까지 제주여행 공공플랫폼 ‘탐나오’에서 20~40% 할인쿠폰을 제공하는 ‘다시 온(ON) 제주’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제주도가 지원하고 관광협회가 운영하는 탐나오는 제주지역 관광사업체 1800여곳이 참여해 여행상품을 홍보하고 판매하는 오픈마켓이다. 항공권부터 숙박, 렌터카, 관광지, 레저, 특산·기념품, 체험, 맛집, 여행사상품 등 제주 여행과 관련된 대부분의 것을 구매하고 예약할 수 있다. 이번 ‘다시 온(ON) 제주’ 행사는 추석연휴와 가을을 맞아 제주의 재방문을 유도하기 위한 취지로 기획됐다. 해당 기간 탐나오를 통해 항공권을 제외한 모든 분야에서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구입 상품별 할인쿠폰을 1인당 최대 5매 제공한다. 상품을 처음 구매하는 신규 고객은 20%, 최근 1년 이내 재구매하는 고객은 4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탐나오에 로그인 후 ‘다시 온(ON) 제주 쿠폰’을 발급받아 사용하면 된다. 제휴카드(하나카드)로 결제하면 최대 1만원 내에서 결제금액의 10%를 추가로 할인받을 수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제주여행 이용 후기를 남기면 60명을 선정해 10만원 상당의 제주 수산물도 증정한다.
제주관광공사 중문면세점은 10월 3일까지 도민과 관광객 등 면세점 방문객을 대상으로 ‘추석맞이 특별 프로모션’을 시행한다. 일부 품목을 30∼40 할인 판매하고 일정 금액 이상 물건을 구매했을 때 즉시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추가로 시행한다.
◆오영훈 제주도지사 “투명성·전문성·공개성 원칙 수산물 안전 검사 강화 총력”
“추석을 앞두고 민간 소비 활성화와 가계의 실질적 구매력 향상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27일 추석을 맞아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로 인해 위축된 수산물 소비심리를 회복하는 판촉 행사와 고향사랑기부제에 관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오 지사는 “제주도는 수산물 할인행사와 함께 수산물 안전성 검사를 강화하고 결과를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등 수산물 안전 신뢰 확보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투명성과 전문성, 공개성 3대 원칙으로 수산물 안전 검사를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 지사는 “바닷물 방사능 감시 해역(정점)을 92곳에서 200곳으로 확대했으며, 대형마트 수산시장·음식점 등에 유통 중인 수산물 방사능 검사도 시행하고 있다”며 “제주수산물은 2011년 일본 원전 사고 이후 한 차례도 부적합 사례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오 지사는 고향사랑기부제와 관련해 “제주를 사랑하는 분들의 기부가 연초부터 꾸준하게 이어져 9월 현재 4356명이 6억원 이상을 제주에 기부했다”며 “연말정산을 앞두고 11∼12월 고향사랑기부제 참여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 지사는 “지난 15일 직접 경기도 성남시 한화시스템 판교사업장을 찾아 직원 700여명을 대상으로 제주 고향사랑기부 캠페인을 펼치는 등 보다 많은 분들이 제주에 기부할 수 있도록 세심히 살피고 있다”고 전했다.
오 지사는 “올해 고향사랑기부금사업은 기부자가 공감하고 참여할 수 있는 사업을 통해 제주의 가치를 공유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며 “첫 번째 사업은 ‘제주 남방큰돌고래 친구와 함께하는 플로깅’으로 자원봉사자와 관광객, 도민이 함께 해양쓰레기를 수거하는 사업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년에는 도민의 생명과 건강을 위한 ‘필수진료과 전공의 육성 시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오 지사는 “연령별 맞춤형 홍보와 차별화된 답례품 지급, 기부자가 공감하는 기금사업 추진 등으로 국민의 가슴속에 마음의 고향 제주로 각인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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