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유시민 향해 “‘나이 60 넘으면 뇌 썩는다’ 자기 발언 몸소 체험 중”

유 전 이사장, 펨코 향해 ‘쓰레기’ 발언 논란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왼쪽), 유시민 전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 연합뉴스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는 지난 26일 20·30대 남성 누리꾼이 모여있는 커뮤니티를 향해 ‘쓰레기’라고 비판한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에 관해 “‘(나이) 육십 먹으면 뇌가 썩는다’라고 한 자기 말을 몸소 실천 중”이라고 비꼬았다.

진 교수는 이날 저녁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이 분이 이제 입증을 하는 것이다. ‘육십을 먹으면 뇌가 썩는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자기 말을 두고 자기 몸을 들여 생체실험을 하는 것”이라며 “‘정말 전두엽이 부패했나’ 이런 생각이 든다”고 했다.

진 교수는 “‘어떻게 저런 말을 할까, 내가 알던 유시민이 과연 옛날에도 저런 분이었나, 그랬는데 내가 모르고 있었나, 아니면 지금 이상해진 건가’ 등 별 생각이 다 들게 한다”고 했다.

앞서 유 전 이사장은 지난 22일 ‘노무현 시민센터 개관 1주년 공개방송’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언급하다 20·30 남성들이 모여있는 ‘에펨코리아’를 직격했다.

그는 “20·30 남자애들한테 말하고 싶다. 이 사태에 그대들의 책임이 상당 부분 있다”면서 “20·30 여성 유권자는 지난 대선 때 충분히 자기 몫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펨코는) 안 놀아주는 게 답”이라며 “지난 대선 때 펨코 같은 데도 민주당 정치인이 가서 대화를 시도해 봤는데 안 됐다. 쓸데없는 짓을 뭣 하러 하나”고 했다.

그는 “쓰레기통 속에 가서 헤엄치면서 왜 인생의 일부를 허비해야 하나”라며 “이거 듣고 ‘우리 보고 쓰레기라고?’ (생각할 텐데) 나는 ‘쓰레기야, 너희들’이라고 말해주고 싶다”고 했다.

또한 이 대표를 향해선 “굳세어라 재명아”라며 만에 하나 구속영장이 발부되더라도 당 대표직을 내려놓지 말라, 옥중 출마도 하고 옥중 결재도 하라고 조언했다. 

서울중앙지법이 2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진행한 뒤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이 대표가 27일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를 나서고 있는 모습. 공동취재사진. 연합뉴스

이에 진 작가는 유 전 이사장을 향해 “펨코(‘에펨코리아’)가 뭔지 잘 모르는 것 같다”며 “펨코는 사실 제일 인기가 있는 게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일 강하게 윤석열 정권을 비판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진 작가는 “옥중 출마, 옥중 결재를 얘기를 하는데, 감옥에 갇혔다라고 한다면 그런 사람은 공직을 맡으면 안 되는 거고 공당의 대표여서는 안 된다”면서 “‘기싸움이다. 기싸움에서 밀리면 진영이 무너진다’ 뭐 이런 사고방식을 갖고 있다. 굉장히 변태적인 사고라고 본다”고 때렸다.

한편, 지난 26일 이 대표를 불러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서울중앙지법은 27일 새벽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이 대표는 서울구치소에서 나와 녹색병원으로 향하는 길에 “인권의 최후 보루라는 사실을 명징하게 증명해주신 사법부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현화영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