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대형 전광판에 뜬 이정재…中 6년 만에 ‘한국 단체관광’ 허용

베이징 차오양구 한 고층 빌딩에서 송출 중인 ‘한국관광’ 광고. 베이징= 연합(정성조 촬영)

네 편의 한국관광 광고 영상에 나오는 배우 이정재

지난달 ‘한국 단체관광’을 허용한 중국 정부가 이달부터는 옥외 광고판을 통해 한국 홍보 영상도 내보내고 있다.

27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이달 11일 수도 베이징시 차오양구의 상무중심구(중앙 비즈니스 구역) 한 고층 빌딩 옥외 전광판에는 배우 이정재가 나오는 한국 홍보영상 ‘챌린지 코리아’가 송출되고 있다.

빌딩 위치는 왕복 6차로 고가도로 한복판에 있어 베이징에서도 광고 주목도가 높은 곳이다. 특히, 베이징 중심부의 대형 옥외 전광판으로 한국 홍보영상이 송출되는 건 처음이라 더욱 의미가 있다고 한다.

전광판에 나오는 광고는 K-댄스(춤), K-퓨처(미래), K-푸드(지역·길거리 음식), K-포토스폿(사진 명소) 등 모두 네 편으로 분량은 2분 내외다. 네 편 모두 광고 말미에는 이정재가 “감당할 수 있겠니”라는 메시지로 끝을 맺는다.

중국에서 한국관광 유치 광고가 송출된 것은 2016년 이후 약 6년 5개월 만이다.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으로 지난 2017년 3월부터 중국인의 한국 단체관광이 끊겼고, 2020년 초 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이 해외 단체관광을 전면 금지했다.

지난달에서야 중국의 ‘한국관광 금지’가 풀렸다. 이에 한국 정부는 올 하반기 150만명의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정경인 온라인 뉴스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