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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많이 삭았네요”…최태원부터 유병재까지 빠진 ‘AI 사진’ 화제

입력 : 2023-10-01 07:05:00 수정 : 2023-10-01 02:3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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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AI 활용 에픽·캐럿 등 사진 앱 SNS서 유행
MZ세대, 프로필 사진 활용·아이돌 사진 넣어보기도
생성형 AI를 활용해 만든 1990년대 하이틴 분위기의 사진들. 최태원 회장(왼쪽)·유병재씨 인스타그램 갈무리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특별한 콘셉트의 사진이나 프로필 사진 등을 만들어 주는 애플리케이션이 젊은 층 사이에서 화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배우 소유진, 방송인 유병재 등도 AI 사진을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최태원 회장은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명절맞이 포스팅’이라는 제목으로 AI를 합성해 만든 프로필 사진 20여장을 게시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젊은 얼굴의 최 회장이 아이스하키 유니폼이나 청재킷, 가죽 재킷, 후드티 등을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최 회장은 “대유행이라는 AI 생성 90년대 학생 앨범”이라며 “저는 90년대 이미 30대였어서 그런지 많이 삭았다. 모두들 즐거운 추석 보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최 회장이 이용한 AI 프로필 서비스는 네이버 자회사 스노우가 개발한 앱 ‘에픽(EPIK)’에서 최근 출시된 ‘AI 이어북’ 상품이다. 앱에 자신의 얼굴 정면, 측면 등 다양한 각도로 찍힌 사진을 올리면 1990년대 미국 졸업사진 분위기 콘셉트의 프로필 사진 60장을 제공한다.

 

유료 서비스이지만 정유미, 유병재, 김나영 등 연예인들이 AI로 생성한 자신의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하며 MZ세대 사이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애플 앱스토어에 따르면 1일 현재 에픽은 무료 애플리케이션 부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구글스토어 전체 앱 중에서도 4위다. 이날 인스타그램에선 ‘에픽’ ‘이어북ai’ ‘epik’ 등 관련 해시태그가 10만 건 넘게 조회되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갈무리

 

이 같은 AI 프로필 서비스는 전문 스튜디오를 방문하지 않아도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분위기의 사진을 여러 장 만들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일부 누리꾼들은 좋아하는 아이돌이나 연예인 사진을 넣어 만들어보는 등 놀이 문화로도 활용하고 있다. 자신의 SNS 프로필에 해당 사진을 게시해두는 이들도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다.

 

에픽 앱뿐 아니라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한 ‘비 디스커버’, ‘캐럿’ 등도 AI 사진 편집  주목받고 있다. 네이버 관계사 ‘라인’은 지난달 사용자와 닮은 복고풍 감성의 10대 이미지를 만들어주는 ‘AI 틴즈’ 기능을 출시했다. 판타지 영화 주인공 같은 느낌을 만들어내는 카카오브레인의 ‘비 디스커버’나 스타트업 패러닷의 ‘캐럿’ 등도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한편 생성형 AI로 만든 사진이 인기를 끌면서 해당 사진을 주민등록증이나 이력서 등에 쓰고 싶다는 목소리가 나오자 행정안전부는 “변형이 가능하거나 본인 확인이 어려운 사진은 사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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