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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릿속에 3㎝ 바늘 품고 산 80세 女…보건국 “태어난 직후 부모가 꽂은 것”

입력 : 2023-10-05 14:18:05 수정 : 2023-10-05 14: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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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태어난 직후부터 일평생 머릿속에 바늘을 품고 살아온 러시아 여성이 있다.

 

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러시아 동부 지역에 사는 80세 여성은 최근 병원에서 컴퓨터단층촬영(CT)을 하던 중 뇌 속에 3㎝ 길이의 바늘이 박혀 있는 걸 우연히 발견했다. 바늘은 여성의 뇌 좌측 두정엽 부위를 관통해 있었으나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을 주지는 않았다.

 

바늘을 발견한 의사와 보건국은 여성이 평소 두통을 호소하는 등 바늘로 인한 생활의 불편함은 없기에 그냥 두기로 했다. 바늘을 제거하면 오히려 여성의 건강 상태가 악화될 걸 우려해서다. 대신 주기적으로 여성의 건강을 지켜보기로 결정했다.

 

사할린 지역 보건국은 성명을 통해 “머리에 꽂힌 바늘은 여성의 부모가 꽂은 것으로 추정된다”며 “부모가 아이를 살해하려는 목적으로 태어난 직후에 한 행동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유에 대해서는 “여성이 태어났을 당시 2차 세계대전 때문에 심각한 기근이 들었고 이 때문에 태어난 아기들이 부모에 의해 살해당하는 일이 자주 발생했었다”며 “이 여성은 태어난 직후 머리에 바늘을 꽂혔으나 죽지 않고 살아남아 평생 머리에 바늘을 품고 살게 된 것”이라 설명했다.

 

덧붙여 “아기의 머리에 굳이 바늘을 꽂아 죽이려는 이유는 외관상 사인이 잘 드러나지 않아 자신들의 영아 살해 범죄를 숨길 수 있어서다”라고 부연했다.


정경인 온라인 뉴스 기자 jinori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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