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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 골프장서 심정지 온 50대…의사 부부 ‘즉시 대응’으로 구사일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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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10-12 15:56:08 수정 : 2023-10-12 15:5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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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50대 남성이 스크린 골프장에서 심정지가 왔지만, 근처에 있던 의사 부부의 응급 처치로 목숨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남성을 구한 주인공은 순천향대 부천병원 재활의학과에서 전공의로 근무한 안준영(32), 조연희(34·여)씨 부부. 이들 부부는 지난달 16일 귀가 중 도움을 요청하는 다급한 소리를 듣고 스크린골프장에 의식을 잃고 쓰러진 58세 남성 A씨를 발견했다. A씨는 발견 당시 안색이 창백하고, 신체 접촉 반응도, 맥박과 호흡도 없었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재활의학과에서 전공의로 근무한 안준영(32), 조연희(34·여)씨 부부.

심정지를 확인한 부부는 즉시 응급처치에 들어갔다. 안 씨는 즉시 흉부 압박을 시작했고, 조 씨는 기도를 확보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119 신고와 제세동기를 요청했다. 5차례의 심폐소생술 후 의식이 잠시 호전되는 듯했으나, 다시 심정지가 왔고 이후에 심폐소생술을 8~10차례 시행했다. 다행히 곧 119구조대원이 도착해 1차례 제세동을 시행한 후 흉부 압박 시행하지 않는 동안 자발적으로 심장이 움직이며 맥박이 촉진되는, 자발 순환 회복 상태가 됐다. 산소공급 후 의식을 회복한 A씨는 순천향대 부천병원으로 이송됐다.

 

건강을 회복한 A씨는 “그 자리에서 도움을 못 받았다면 자칫 큰일을 당할 뻔했는데 덕분에 제2의 삶을 되찾았다”며 부부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안씨 부부는 순천향대 부천병원에서 인턴 1년 및 재활의학과 전공의 4년 과정을 마쳤다. 현재 안씨는 재활의학과 전문의 자격을 취득 후 지역사회에서 환자를 진료 중이며, 조 씨는 전문의 시험을 준비 중이다.

 

부부는 “환자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의사로서 추후 소생이 되었을 때 뇌 손상 등 후유증을 줄여야 한다는 일념으로 119구급대가 오기 전까지 최선을 다해 A씨의 심폐소생술을 시행했다. 의료진이 아니더라도 적극적으로 심폐소생술을 시행할 수 있도록 앞으로 일반인 대상 CPR 교육이 더 활성화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진수 기자 je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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