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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홍 母 “김다예가 아들 가스라이팅… 큰아들 잡는 짓”

입력 : 2023-10-14 00:16:00 수정 : 2023-10-14 01:5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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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홍이가 지금 전화번호도 바뀌고 해서 얘길 못하고 있다. 이사까지 가버려서 만나지도 못하고 있다. 사람들이 큰아들을 사기꾼이라 하는데 그렇지 않다”
박수홍 모친 지모씨. 뉴스1

 

방송인 박수홍의 친어머니이자 방송을 통해 얼굴이 알려지기도 한 지모(81)씨가 박수홍과 친형 부부 간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수홍이가 김다예에게 가스라이팅을 당한 것”이라며 울분을 토했다.

 

13일 오후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 11부(부장판사 배성중) 심리로 박수형 친형 부부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횡령) 위반 혐의 8차 공판이 열렸다.

 

이날 박수홍 부친 박모(84)씨와 모친 지씨가 법원에 모습을 드러낸 가운데, 지씨는 현장에 대기해 있던 취재진에 “이건 큰아들 잡는 짓”이라며 “수홍이가 김다예에게 가스라이팅을 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씨는 “(두 사람의) 결혼을 반대했다고 하는데 난 다예 얼굴도 못 보고, 목소리도 못 들었다”며 “50이 다 된 아들이 27살인 아이와 결혼한다고 하니 얼마나 당황스럽겠나. 나이가 너무 차가 나니깐 조금만 더 보자고 했다. 엄마가 어떻게 돈줄 끊어진다고 결혼 못하게 하겠냐”고 말했다.

 

이어 “내가 노인 (대상) 아파트가 있다. 내가 있지 않으면 수홍이가 입주할 수 없다. 수영장, 목욕탕도 있는 ‘미우새’에 나온 집”이라며 “그런데 수홍이가 와서 통장을 달라고 해서 도장도 줬다. 얼마 안 있다 다예 이름이 뜨더라. 그 아파트가 지금 20억”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다예에게 수홍이가 가스라이팅을 당한 것이다. 얼마나 알았다고 자기 아파트 명의를 넘겨주나”라고 말했다.

 

지씨는 “그걸로 문제 삼으니 얼마 뒤 혼인신고를 하러 갔더라. 이 세상 사람들한테 큰아들을 사기꾼으로 만들었다”며 “수홍이가 지금 전화번호도 바뀌고 해서 얘길 못하고 있다. 이사까지 가버려서 만나지도 못하고 있다. 사람들이 큰아들을 사기꾼이라 하는데 그렇지 않다”고 덧붙였다.

 

박수홍 친형 박모씨는 지난 2011년부터 2021년까지 10년간 박수홍의 매니지먼트를 전담하는 과정에서 회삿돈과 박수홍의 개인 자금 등 총 61억7000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형수 이모씨도 일부 횡령에 가담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친형 부부 측은 공소사실 대부분을 부인하고, 변호사 선임 명목의 횡령만 인정하고 있다.

 

박수홍은 4차, 5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친형 부부의 엄벌을 원한다는 입장을 밝혔고, 지난 7차 공판에 증인으로 나선 박수홍의 동생은 “동생들은 이용의 대상이었다”며 박수홍 편을 들어줬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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