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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축 기숙사에 빈대 출몰…대구 계명대 ‘에타’ 난리났다

입력 : 2023-10-19 10:37:12 수정 : 2023-10-19 10:3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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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측, 강의실 포함해 대학 전체 소독하기로 결정
대구 계명대학교 신축 기숙사에서 발견된 빈대. 연합뉴스

 

국내 대학교 신축 기숙사에서 빈대가 발생하는 사례가 나왔다.

 

19일 대구 계명대학교는 “최근 신축 기숙사 남자 동에서 빈대가 발견돼 어제부터 전체 기숙사를 대상으로 방역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대학생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타)’ 계명대학교 익명 게시판에는 빈대가 발견됐다는 글이 올라왔다.

 

한 대학생은 “간지러움, 두드러기, 고열로 대학병원을 찾았고 염증 수치가 400 이상으로 올라갔다. 매트리스 아래에서 큰 벌레를 찾았다”고 호소하면서 발견한 빈대사진을 올렸다. 

 

그러면서 “제가 음료수를 흘려서 빈대와 곰팡이가 생겼다는 청소 관계자분이 있으셨는데, 음식을 먹고 생길 수 있는 상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행정실의 이러한 일 처리도 다시금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대학생은 “지난 9월 모기에 심하게 물린 건 줄 알고 피부과에 갔는데 의사도 뭔지 몰랐다”며 “혹시 이거 빈대냐”고 말했다.

 

대학 측은 강의실까지 포함해 대학 전체를 소독하기로 지침을 내렸다.

 

빈대가 나온 생활관의 침대는 지난 17일 처분했으며, 피해 학생은 같은 날 다른 방으로 옮겼다.

 

전날 기숙사동 전수 조사를 실시했으며, 침대보 전량을 교체 중이다.

 

계명대 관계자는 “기숙사를 전수조사해보니 빈대는 해당 학생의 방에서만 발견되었다. 피해 학생이 거주하기 전에 영국 학생이 머물렀던 곳”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프랑스에서 빈대 폭증으로 골머리를 앓으면서 학교를 휴교하는 등 대응에 들어간 가운데 국내에서도 종종 빈대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3일 인천 서구의 한 찜질방에서는 빈대가 발견됐다. 

 

빈대는 질병을 옮기지는 않지만 사람의 피를 빨아먹으며 가려움증을 유발한다.

 

국내에서도 1980년대까지 기승을 부렸지만 소독차를 운영하는 등 국가차원에서 철저하게 방역한 탓에 국내 토종빈대는 보기 힘들어졌다. 최근엔 해외방문객 유입으로 국내에서 빈대가 발견되고 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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