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씨 관련 작곡가 등 8명 수사 중
배우 이선균(48)씨의 마약 투약 의혹을 수사 중인 인천경찰이 추가로 마약 범행 정황을 포착하고 입건한 연예인은 지드래곤(35·본명 권지용·사진)인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이씨 사건과는 관련성이 없는 별건이다.
25일 법조계와 경찰에 따르면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권씨를 최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권씨의 입건 전 조사(내사) 단계에서 특정 마약류를 투약한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곧장 신분은 피의자로 전환됐다.
그룹 빅뱅 출신의 권씨는 2011년 5월 일본에서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은 바 있다. 당시 모발 검사에서 양성 판정이 나왔지만 초범이고 양형 처리 기준에 미달한 수준의 성분이 검출됐다는 이유로 기소 유예 처분이 내려졌다.
권씨의 소환 및 소변·모발 간이시약 검사 여부와 관련해 인천경찰 측은 답변을 피했다. 광수대 관계자는 “입건 대상자의 신분이나 구체적 혐의 내용은 수사 중인 사안이라 밝힐 수 없다”면서도 “다만 이선균씨 사건과는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이번 사례와 별개로 경찰은 이씨 사건에는 모두 8명을 수사 선상에 올려놓고 있다. 이씨가 출입한 것으로 알려진 서울 강남 유흥업소의 20대 여실장이 향정 혐의로 지난 21일 가장 먼저 구속됐다. 시약 검사를 통해 필로폰 투약 사실이 드러났으며, 그간 이씨를 협박해 수억원을 뜯어낸 의혹으로도 검찰에 고소된 인물이다. 피해 금액은 3억5000만원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틀 뒤인 23일 이씨가 대마와 향정 등 혐의로 입건됐다. 경찰은 대마초 흡연을 비롯해 향정신성의약품에도 직접 손을 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이씨가 투약한 마약의 종류, 투약 횟수 등을 파악하기 위해 조만간 출석시켜 시약 검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이외 유흥업소 종업원 1명이 입건됐으며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씨, 아이돌 연습생 출신 한서희씨, 방송인 출신 30대 작곡가 등 5명은 내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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