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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숙 “바니걸스 만든 건 어머니…수천만원 갖다주면 용돈 10만원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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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10-30 13:52:23 수정 : 2023-10-30 15: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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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캡처

 

바니걸스 출신 고재숙(69)이 바니걸스를 만든 어머니와 위암으로 세상을 떠난 언니 고정숙에 대한 심경을 전했다.

 

29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 70년대 원조 군통령으로 활동한 쌍둥이 그룹 바니걸스 고재숙의 인생 이야기가 그려졌다.

 

1971년 쌍둥이 언니와 함께 데뷔한 고재숙은 당대 최고의 걸그룹으로, 국악, 트로트 등 모든 장르를 소화했을 뿐만 아니라 파격적인 섹시 의상으로 화제가 됐다.

 

바니걸스 활동이 뜸해진 이유는 결혼 때문이었다. 고재숙은 “언니와 절대 결혼하지 말자고 약속했는데 언니가 약속을 깨뜨렸다”며 “언니가 1986년에 결혼하고 제가 1987년에 결혼했다”고 말했다.

 

 

고재숙은 2016년 10월 위암으로 먼저 세상을 떠난 쌍둥이 언니 고정숙을 떠올렸다. 그는 “혼자 살 자신이 없었다. 매일 보고 싶고 그립고 속상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안색이 안 좋은 언니와 병원에 갔는데 큰 병원을 가보라더라. 갔는데 가망이 없다더라”며 “(언니가 떠난 후) 신체 일부가 날아간 거 같았다. 6년 동안 집에서 꼼짝을 안 했다”고 했다.

 

아울러 고재숙은 바니걸스를 탄생하게 한 일등 공신인 어머니를 떠올리며 “어머니가 생활력이 강했다. 노래 안 시키면 안 되겠다 싶어서 서울로 오게 하고 작곡가 선생님에게 테스트를 보게 하고 가수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어머니는 매니저 역할과 수입 관리를 도맡았다. 고재숙은 “언니도 저도 돈을 몰랐고 욕심도 없었다. 지금처럼 돈을 알았으면 부동산을 사거나 재테크를 했을 텐데”라며 아쉬워했다.

 

이어 “어머니는 수천만원 벌어다 주면 용돈 10만원 정도를 주셨다. (저희가) 번 돈은 어머니 뜻대로 사업하시면서 탕진했다. 딸들을 위해 저축을 한다든지 이런 게 전혀 없었다. 그런 걸 생각하면 참 야속하다”고 고백했다.

 

한편 이날 고재숙은 배우 전소니와 싱어송라이터 전주니의 어머니라는 것, 이혼 후 두 딸을 홀로 키웠다고 밝히기도 했다.


서다은 온라인 뉴스 기자 dad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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