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출신 사업가에 낙찰
러시아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부인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 소유의 크름반도 휴양지 아파트(사진)를 경매에 부쳐 4430만루블(약 6억3000만원)에 매각했다고 타스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크름반도 도시 얄타 내 고급 휴양지 리바디이아 마을에 위치한 이 부동산은 모스크바 출신 사업가로 알려진 올가 니콜라예브나 리포베츠카에 낙찰됐다. 경매 시작가는 2460만루블(3억5000만원)이었다.
119㎡ 면적의 이 아파트는 5층에 있어 발코니에서 흑해와 옛 러시아 황제 여름 피서지였던 리바디이아궁이 내려다보인다고 통신은 부연했다.
젤렌스카 여사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코미디언으로 활동하던 2013년 이 아파트를 매입했지만, 이듬해 러시아가 크름반도를 강제 병합한 탓에 실제 거주하지는 못했다.
앞서 영국 텔레그래프는 지난 3월 러시아가 젤렌스카 여사의 소유였던 이 아파트를 몰수한 데 이어 지난 5월 이 부동산을 매각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이 계획에는 젤렌스카 여사의 아파트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 재벌과 유명 인사들이 소유한 크름반도 내 부동산 57곳이 포함됐다.
이예림 기자 yea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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