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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핼러윈이야, 크리스마스야”…폭설 내린 시카고, 27.5℃→영하 4℃ 급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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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11-01 13:18:39 수정 : 2023-11-01 13: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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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카고 지역 주택가에 장식된 가을꽃 화분과 핼러윈 장식이 폭설로 변한 첫눈에 덮였다. 시카고 AP=연합뉴스

 

지난주 기온이 27.5℃까지 오르며 1960년대 이후 세 번째 따뜻한 가을 날씨를 기록한 미국 시카고가 11월을 앞두고 기온이 영하 4℃로 떨어지고 폭설이 내리는 이상 기온 현상을 보였다.

 

31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들에 따르면 이날 시카고 지역 기온이 지난 겨울 이후 처음 영하권으로 떨어졌고, 첫눈이 폭설로 변했다.

 

이에 따라 핼러윈 사탕 얻기 놀이(trick or treat)에 나선 어린이들이 겨울옷을 껴입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거리에는 가을꽃과 단풍에 흰 눈꽃이 핀 풍경이 연출됐다. 시카고에 핼러윈 날 눈이 내린 것은 기상 관측이 시작된 1884년 이래 단 8차례뿐이었다.

 

시카고 기상관측소가 있는 오헤어국제공항의 기온은 영하 1.7℃, 교외지역은 영하 4℃를 기록했다. 시카고 지역의 10월 31일 평균 기온은 최고 13.3℃·최저 5℃다.

 

정오를 지나며 수은주는 영상으로 올라섰으나 강풍의 영향으로 체감기온은 영하 7℃에 머물렀고, 일부 지역에는 가시거리가 짧아질 정도의 폭설이 내렸다.

 

국립기상청은 “차가운 저기압이 시속 48~64km의 서풍에 밀려 상대적으로 따뜻한 미시간호수(12.2℃)를 지나면서 눈을 뿌렸다"며 “‘호수 효과’(lake effect)에 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카고에서 10월에 첫눈을 보는 것은 종종 있는 일이지만 핼러윈에 눈이 내리거나 기온이 급강하한 일은 드물다”면서 “특히 최근 3년간 시카고는 핼러윈에 10℃대의 온화한 날씨를 보였다”고 전했다.

 

핼러윈에 시카고 지역 기온이 가장 높았던 기록은 1950년의 28.9℃, 가장 낮았던 기록은 1873년의 영하 5℃였다.


서다은 온라인 뉴스 기자 dad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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