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김미려(41)가 둘째 아이의 희소병이 자기 탓이라 생각했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김미려는 지난달 31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 “딱 낳자마자 ‘우리 애가 왜 이렇게 턱이 작지?’하고 느꼈다”며 “엄마의 촉이란 게 있어서 바로 검색했더니 콜라겐 결핍일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김미려의 아들은 선천성 콜라겐 결핍증과 함께 입천장이 뚫려 있는 구순구개열도 있었다고 한다.
남편인 배우 정성윤(40)은 “의사들은 최악의 상황도 말씀을 해줬다”며 “멍하더라. 어떻게 될지도 모르고”라고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아이를 데리고 병원에 가던 때에 대해 그는 “너무 생생하다. 나는 태어나서 앰뷸런스를 처음 타 봤다”고 말했다. 이어 “차가 엄청 막혔다. 숨을 잘 못 쉬니까 한시가 급한데 차가 엄청 막혔다”며 “내가 종교가 없는데 진짜 사람이 간절하니까 기도를 하게 되더라. ‘살려주세요’라고 계속 기도했다”고 말했다.
아이의 병에 슬퍼할 겨를도 없이 김미려는 산후조리도 없이 곧바로 일을 시작했다고. 그는 “조리원에 있으면 다른 아이들 울음소리가 들려서 못 있겠더라. 우리 애는 없는데 내가 왜 방에 혼자 있어야 하지 싶었다”며 오열했다.
그러면서 “아이가 아파서 태어났다 그러면 ‘절대 네 탓 아니다. 그런 생각하지 마’라고 위로해 준다. 나도 똑같이 내 탓 같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첫째는 배 속에 있을 때부터 애지중지했는데 둘째라고 방심했나. 언제 어디서 내가 방심해서 우리 아이가 이렇게 태어났을까 믿을 수가 없었다”며 “그런데 슬퍼만 할 수가 없는 게 첫째가 있었다. 그래서 정신 똑바로 차리고 병원 나오자마자 바로 일을 시작했다”고 했다.
김미려와 정성윤은 지난 2013년 결혼해 딸과 아들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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