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전문가·시민 공청회 후 12월 반영
대구시가 7년 만에 시내버스·도시철도 등 대중교통 요금을 인상한다. 9일 대구시에 따르면 대중교통 적정요금 검토 용역 결과 시내버스·도시철도 요금 인상 폭은 250~350원으로 도출됐다. 대중교통 성인 요금이 카드 기준으로 2016년 말 1100원에서 현재 1250원으로 인상된 지 7년 만이다.
대구시는 지난해 시내버스 운영에 투입한 재정지원금이 2500억원, 도시철도에는 2851억원에 달한 만큼 요금 인상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대구 시내버스는 시가 재정지원금의 형태로 적자를 보전해 주는 준공영제로 운영하고 있다. 시는 만성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버스 운영 개선과 서민 가계 부담 등을 고려해 적정 요금을 결정할 방침이다. 도시철도는 거리비례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구간에 따라 11~16㎞는 100원, 17㎞ 이상은 200원 인상이 거론된다. 대구교통공사는 내년 4월 용역이 마무리되면 대구시와 함께 타당성 분석 등을 거쳐 도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시내버스와 도시철도의 요금 인상은 2016년 이후 7년 만이다.
시는 16일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공청회를 열고 시내버스·도시철도 요금 인상과 관련해 전문가와 시민 등의 의견을 듣는다. 요금 인상은 12월 반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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