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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시내버스 요금 2024년부터 1500원으로 인상…청소년·어린이 요금은 동결

입력 : 2023-11-22 16:00:09 수정 : 2023-11-22 16: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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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가 9년 만에 대중교통 요금을 인상한다. 내년 1월 1일부터 성인 기준 시내버스 요금은 1500원, 도시철도 요금은 1550원으로 올린다. 다만 청소년·어린이 요금은 동결한다. 

 

대전시는 대중교통 요금 인상안을 이같이 확정했다고 22일 밝혔다. 

대전시청 전경. 대전시 제공

시는 지난 15일 소비자정책위원회를 열고 내년도 1월 1일 자로 시행되는 시내버스 요금은 일반 1500원, 청소년 750원, 어린이 350원로 결정했다. 도시철도 요금은 일반 1550원, 청소년 880원, 어린이 550원이다. 2015년 요금 인상 후 9년 만이다. 

 

당초 위원회에는 시내버스와 도시철도 요금을 일반요금 기준 기존 1250원에서 300원 인상된 1550원으로 동일하게 올리는 안이 상정됐으나 경제 여건 등을 고려해 시내버스 요금을 50원 내렸다.

 

시내버스와 도시철도 간 환승은 청소년, 어린이의 경우 기존과 같이 무료 이용할 수 있으나 일반요금의 경우 시내버스에서 도시철도로 환승 시 차액인 50원이 추가 부과된다. 도시철도 이용 후 시내버스로 환승하는 경우에는 차액이 부과되지 않는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인건비와 연료비 등 운송비용의 지속 상승과 노후시설 교체를 위한 대규모 비용이 발생했고 코로나19 이후 수입금이 감소했다”며 “대전시의 시내버스 및 도시철도에 대한 재정지원금은 2015년 643억 원에서 2023년 1938억 원으로 크게 늘어나 요금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대전 시내버스는 현재 102개 노선, 1015대의 차량이 운행된다. 2005년 7월 4일부터 준공영제로 운영되고 있다. 운수사업자의 운송비용과 운송수입금 차액 보전을 위해 시가 매년 운수사업자에게 재정지원금을 지급해 오고 있다.

 

2015년 요금 인상 시에는 재정지원금이 383억 원으로 2019년까지 운송비용의 30% 이내였으나, 코로나19 이후 지난해에는 1166억 원으로 급격히 상승해 운송비용의 50%를 차지하게 됐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코로나19 이후 이용 승객이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여전히 2019년 대비 15%가 감소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올해 재정지원금 규모는 1233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도시철도 운영 적자 폭도 지속 증가 추세다. 

 

2006년 개통한 도시철도 1호선은 노후시설의 교체, 안전 투자 비용 증가, 무임승차 지원 대상 확대 등으로 시 재정지원금은 최근 8년간 3배 이상 증가했다. 2015년 260억 원이었던 시 재정지원금은 올해 705억원으로 늘어났다.

 

내년 시내버스와 도시철도에 재정지원금은 약 1800억원으로 추산된다. 

 

시 관계자는 “미래 세대의 부담을 덜고 시민이 안전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환경 마련과 서비스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대전=강은선 기자 groov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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