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프로그램 참가자 10% 전입 성과
천혜의 자연을 품은 강원이 귀농·귀촌지로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강원의 농촌을 경험해 본 이들의 만족도가 높아 실제 귀농·귀촌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도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하는 ‘농촌에서 살아보기 우수 사례’에서 2년 연속 최우수상을 수상했다고 23일 밝혔다. 도시민을 대상으로 농촌에서 살아보기 프로그램을 운영한 전국 130여개 귀농·귀촌 마을 가운데 참가자 만족도 등을 평가해 최종 5개 마을을 선정한다. 지난해 횡성군 산채마을에 이어 올해 양구 약수마을이 최우수마을에 뽑히면서 강원도는 2년 연속 최우수상을 차지하게 됐다. 올해 우수상에는 무주 솔다박마을, 장려상에는 고흥 금오마을, 하동 의신마을, 산청 지리산덕천강마을이 각각 선정됐다.
지난해 장려상에 머물렀던 양구 약수마을은 올해 재도전 끝에 최우수상을 거머쥐었다. 약수마을은 마을을 대표하는 곰취·아스파라거스·산마늘 수확 체험은 물론 농부와 함께 운영하는 마을 농장 등으로 프로그램 참가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양구군은 참가자들에게 숙박비와 1인당 최대 월 40만원의 참여 비용을 지원하고 있으며, 이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돕고 있다. 올해 체험에 참여한 인원은 6가구 12명이었다.
강원에서는 2021년부터 9개 시·군 12개 마을이 농촌에서 살아보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까지 참가한 184명 가운데 10%에 해당하는 18명이 실제 해당 마을에 전입하는 등 점차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인구 유입 효과를 기대하는 지방자치단체의 다양한 지원책도 잇따른다. 삼척시는 귀농·귀촌 의지가 있는 도시민을 위한 숙소인 ‘귀농인의 집’을 추가로 조성해 안정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도시민이 농촌을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운영해 귀농·귀촌을 활성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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