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인 미만 스타트업 60%… 청년창업 요람
수출지원·전문가 상담 등 지원센터 확대
주거시설 갖춰 서남권 직주근접 도시로
종합병원 신설· 구청역 개발 임기 내 착공”
1995년 구로구에서 독립해 첫발을 뗀 ‘서울의 막내’ 금천구는 2025년 3월 개청 30주년을 맞는다. 민선 7기에 이어 구를 이끌고 있는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지난 16일 세계일보와 만나 “30주년을 기점으로 새롭게 도약하는 금천의 정책 모델을 마련하기 위해 고심 중”이라며 “핵심은 일자리가 풍부한 경제 도시로 가야 한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금천구는 주민등록이 된 구민 24만명뿐 아니라 G밸리 고용인원 15만명까지 도합 ‘40만 도시’이며, 향후 50만명까지 뻗어 나갈 것”이라는 게 평소 그의 지론이다. 금천 지역 경제 성장의 중심지인 G밸리의 미래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금천구에 있는 G밸리 2, 3단지에 입주한 1만여개 제조업체 가운데 10인 미만 소규모 신생기업이 60%, 3년 미만의 신생기업은 50% 이상을 차지할 만큼 그야말로 ‘청년 창업의 요람’이라는 설명이다.
G밸리 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높은 수준의 행정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책임감도 크다. 유 구청장은 “신생 기업의 경우 제품 생산과 기술력 확보에 급급해 경영 노하우 쌓기나 디자인 강화 쪽으로는 여력이 없는 경우가 많다”며 “G밸리 3단지에서 기업 상담과 수출 지원 프로그램, 전문가 무료 상담 등을 담당하는 기업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는데, 기업 수요가 많아 2단지에도 지원센터를 신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그가 가장 주목하는 건 독산동 공군부대 이전과 해당 부지의 개발이다. 국토교통부 ‘공간혁신구역 선도사업’에 공군부대 부지가 서울시 최종 후보지로 선정돼 현재 최종 발표를 기다리는 상태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를 거쳐 국토부가 연내 선도사업지를 공개할 예정이다.
도시혁신구역으로 지정되면 12만㎡(약 3만6000평)의 공군부대 부지를 용도와 밀도 제약 없이 자유롭게 개발할 수 있다. 유 구청장은 이 지역을 G밸리와 연계한 산업 거점으로 만들 구상을 밝혔다. 그는 “(해당 부지에) G밸리 성장을 위한 지원시설과 문화시설, 주거시설을 도입해 서남권의 직주 근접 콤팩트시티로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도시 설계를 통해 임팩트(영향) 있는 변화가 가능하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숙원 사업인 대형종합병원 건립과 금천구청역 복합역사 건립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민선 7기 이래 역점을 두고 추진해 왔지만, 여러 기관의 이해관계가 얽힌 만큼 구가 자체적 돌파구를 만들어내지 못한 사업들이다.
그는 “종합병원은 건립지 토양오염과 건설경기 침체 등 사유로 일정이 지연되고 있지만 토양오염에 대한 환경부 판단에 따라 정화와 착공이 진행될 것”이라며 “임기 내 본격적인 공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금천구청역 복합개발에 대해서도 임기 내 착공을 약속했다. 그는 “서울시의 철도부지 복합개발 가이드라인 용역과 코레일의 사업성 검토 용역이 마무리 단계”라며 “용역이 완료되면 민간사업자 공모 등 추진 방식을 속도감 있게 결정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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