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주황색 과육의 캔털루프 멜론을 먹은 후 2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입원하자 보건 당국이 회수 조치를 내렸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CBS뉴스에 따르면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캔털루프 멜론과 이를 미리 자른 제품에서 치명적인 살모넬라균이 발견됐다고 이날 발표했다. 미국 수십 개 주에서 거의 100건의 사례가 발견된 것으로 확인됐다.
CDC는 감염자가 지난 17일 기준 43명에서 24일 기준 32개 주의 99명으로 급증했다고 전했다. 이들 중 미네소타주에서는 최소 2명이 사망했고 총 45명이 식중독 증세로 입원했다. 이들은 모두 오염된 캔털루프 멜론을 먹은 것으로 보고됐다.
CDC는 조사관들이 오염됐을 가능성이 있는 캔털루프 멜론 브랜드를 확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히며 리콜 대상 브랜드를 공개했다.
통 캔털루프 멜론의 경우 ‘말라치타/Z-팜스’의 제품들로 여기에는 ‘말리치타(Malichita)’ 또는 ‘루디(Rudy)’, 숫자 ‘4050’, ‘멕시코산(Product of Mexico/produit du Mexique)’이라고 적힌 스티커가 부착돼 있을 수 있다.
미리 자른 멜론 제품의 유통 브랜드 이름은 ‘프레시니스개런티드(Freshness Guaranteed)’ ‘레이스트랙(RaceTrac)’, ‘알디(ALDI)’, ‘빈야드(Vinyard)’ 등으로 확인됐다.
CDC는 리콜된 캔털루프 멜론과 기타 과일 제품은 모두 폐기하거나 구매처에 반품할 것을 촉구했다. 또 리콜된 과일과 접촉한 모든 물품은 뜨거운 비눗물로 씻어야 한다고 전했다.
살모넬라균은 심각한 위장 증상을 유발할 수 있으며 어린이, 노약자, 면역 체계가 약한 사람에게 특히 치명적일 수 있다. 이에 감염된 사람들은 대부분 설사, 발열, 위경련 증상을 겪으며, 오염된 과일을 먹은 후 6시간부터 6일 사이에 증상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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