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홍석천이 이태원 가게를 정리한 이유는 패혈증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지난 27일 방송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에서는 홍석천이 출연했다. 그는 절친 방송으로 안선영, 배우 이문식, 자신의 입양딸 홍주은 양을 초대했다.
이날 홍석천은 게스트들을 이태원에 있는 본인 소유의 건물로 초대해 식사를 대접했다. 그는 대화 중 20년 간 계속 해 오던 이태원 가게를 정리하게 된 계기를 털어놨다.
홍석천은 패혈증으로 죽음의 문턱까지 오갔다며 “사람들이 코로나19때문에 망한 줄 아는데 그게 아니다. 코로나가 터지기 1년 전에 패혈증에 걸렸다. 몸에 염증이 있었는데 치료를 일주일 정도 안 받았다. 터지기 일보 직전 응급실에 실려갔다”고 밝혔다.
그는 “가자마자 수술했다. (병원에서는) ‘하루만 늦었어도 90%는 돌아가셨을 것’이라고 하더라. 일주일 간 입원하며 건강을 돌봐야겠다고 생각해 가게들을 정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아쉬우니 가게 두 개는 하자고 했는데 코로나가 터졌다. 코로나가 너무 안 끝났다. 1년을 버텼는데 매달 몇천만씩의 적자를 메꾸다 더 이상 안 되겠다 싶어 정리를 하게 됐다”고 부연했다.
그는 “제 인생 가장 큰 위기로 봤는데 거꾸로 기회가 된 듯 하다. 만약 패혈증으로 죽다 살아나지 않았다면 그 가게들을 다 갖고 가려 했었을 것이다. 그랬다면 아마 전 평생을 못 갚을 만큼의 빚쟁이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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