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업인 소득 증가·생태계 회복 기대
‘바다의 산삼’으로 불리는 해삼을 경북 동해 연안에 방류한다.
경북수산자원연구원은 어린 해삼 60만마리를 포항·경주·영덕·울진 연안에 방류한다고 28일 밝혔다. 해양생태계 회복과 어업인 소득 증대를 위해서다.
해삼은 전복과 더불어 어촌계의 주요 고소득 품종으로 손꼽힌다. 방류한 어린 해삼은 올해 5월 경북 연안에서 채집한 어미 해삼에서 채란해 100일간 키웠다. 미세 조류와 해삼 전용 사료를 먹이로 6개월간 사육했고, 평균 체중 2∼7g의 건강한 어린 해삼으로 자랐다.
동해안에서 생산한 해삼은 청정 해역과 차가운 수온으로 돌기가 발달해 전국 최고 품질로 대우받고 있다는 게 수산자원연구원의 설명이다. 해삼은 바위틈이나 모랫바닥에 서식하는 정착성 어종이다. 방류 후 이동성이 작고 생존율이 높아 어업인이 선호하는 방류 품종이다.
해삼은 사포닌과 철분, 칼슘 등이 풍부해 항암과 항산화, 해독 작용에 탁월할 뿐 아니라 열량이 적어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인기가 높다. 또 성장이 빨라 방류 후 2∼3년이면 상품화가 가능해 어업인의 소득 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경곤 경북도 해양수산국장은 “최근 연안의 수산물 어획량 감소로 힘들어하는 어업인의 고통을 공감하고 있다”면서 “어업인이 선호하는 고부가 어종의 지속적인 대량 생산 방류를 확대해 수산 자원 회복과 어가 소득 향상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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