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AOA' 출신 초아가 가수 활동 중 허무감을 느끼고 그룹에서 탈퇴하게 됐다고 밝혔다.
초아는 28일 첫 방송된 E채널·채널S 예능물 '놀던언니'에서 "스물한 살에 데뷔했는데 아이돌 치고 늦었다"며 데뷔 스토리를 공개했다.
그는 "고등학교 때 연습생을 5개월 했는데 소속사가 파산했다. 대학교를 다니면서 IPTV 영업 아르바이트를 했다"며 "서울에서 1등 해서 한 달에 5~600만 원씩 벌었다. 부모님이 반대하시니까 몰래 아르바이트비로 연습생 생활을 다시 시작했다"고 파란만장한 과거를 털어놨다.
초아는 힘든 시기를 지나 2012년 AOA로 데뷔했고 큰 사랑을 받았다. 5년 후 한창 주목받던 시기였지만 돌연 탈퇴했다. "내가 늦게 데뷔했으니까 잘해야 해 이런 생각이 있었는데 잘이라는 게 한도 끝도 없지 않냐. 힐도 조금 더 높은 걸 신고 머리도 노랗게 염색하고, 그렇게 개인적인 걸 포기하고 매진했다"며 "그렇게 두 번째로 1등을 했는데 허무하더라"고 했다. 이어 "새로운 모습을 같은 사람이 계속 보여주는 게 어렵고 가수로서의 삶이 부정적으로 받아들여지면서 스스로 포기했다"고 밝혔다.
"그때는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는 게 당연한 거고 내 스스로가 행복하려면 어느 정도 용기가 필요하다 생각해서 나갔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렇게 노력해서 가꾼 내 모습을 좋아해 주시는 것만 해도 감사한 건데 현재를 살지 못했다"고 돌아봤다.
탈퇴 과정에서 멤버들과의 불화도 없었다고. 초아는 "저희는 한 번도 안 싸웠다. 일상 대화를 하더라도 불만 얘기를 안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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